노인 5명 중 1명은 섹스를 즐긴다?
노인 5명 중 1명은 섹스를 즐긴다?
  • 윤은경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07.09.29 1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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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 영화 ‘죽어도 좋아’는 노인의 성생활을 사실적으로 묘사해 논란이 됐었다. 이 영화를 본 젊은이들의 반응은 대부분 "노인들은 성생활을 즐기지 않을 줄 알았다."가 대부분이었다.

사실 우리들은 가보지 않은 노인들의 세상에 대해 늙어가는 몸과 함께 성욕구, 성생활역시 사라져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노인들은 그저 플라토닉 사랑만 할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들은 누가 가르친 것도 아닌데 대부분의 사람들의 머리엔 그런 생각이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노인들도 사랑을 느끼고 사랑을 확인하는 성행위를 즐긴다. 실제로, 65세 이상 노인 5명중 1명이 현재 성생활을 지속하고 있으며 빈도는 월평균 1.37회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노인의 경우 마음을 몸이 따라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성적능력의 감퇴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노년의 성생활은 오히려 건강에 좋다”, “노년기의 정상적인 성생활을 위해 치료를 원하는 환자들이 의외로 많다”고 입을 모은다. 그렇다면 건강한 성생활, 즐거운 노년의 부부생활을 위해 노인들이 할 수 있는 치료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홀인원 비뇨기과, 인천21세기병원, 고은여성의원 등 전문의들로부터 노년기 성적 능력 회복을 위한 시술에 대해 들어보았다.

▶발기부전치료=남성의 발기는 신체가 주기적으로 혈액순환을 왕성하게 해 혈관 및 주위 조직에 산소와 영양분을 보내려고 하는 자연적인 생체 메커니즘이다. 발기가 잘 되어야 부부간의 성생활도 즐거울 수 있는 것이다.

노인들의 경우에는 육체의 쇠퇴에 따라 발기할 때 복근 주위의 혈액이 페니스로 집중되는 작용이 둔해지기 때문에 발기가 미약해지고 발기시의 강직도나 지속시간이 현저하게 줄어들게 된다. 이러한 성적 능력 저하로 원하는 성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되는 경우가 많다.

노년기의 발기부전에 효과적인 치료는 ‘음경보형술’이 적합하다. 이것은 음경해면체에 인공발기구조물을 삽입, 성생활이 가능하도록 하는 수술이다. 발기부전치료법 중에 가장 확실하다고 알려져 있는데, 부작용에 대한 위험이 없다.

홀인원 비뇨기과 의료진은 “노인들 중에서도 당뇨가 있는 경우에는 경구제나 주사제로는 발기유발 효과를 크게 기대할 수 없어, 이러한 음경보형술을 많이 시술 한다” 고 전한다.

▶척추치료
=발기부전 외에 노인들의 성생활을 방해하는 또 다른 요인은 고질적인 ‘척추 측만증’이다.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질환은 척추가 측면으로 굴곡이 지는 것인데, 이는 진행성으로써 꾸준히 진행된다. 특히 중년이 되면 심해지는 뼈의 불균형으로 인해 더욱 더 심해지는데, 두통과 어깨통증을 수반해 일상생활은 물론 부부간의 성생활도 방해하는 요인이다.

발기능력이 원활한 남성인데 성생활에 장애를 겪고 있다면 척추 측만증이 원인일 수도 있다. 하지만 척추 측만증은 서서히 진행되어 잘 모르고 넘길 수 있기 때문에 3~6개월마다 방사선 검사를 포함한 세밀한 관찰을 계속하는 것이 필요하다.

척추전문병원 인천21세기병원 의료진은 “척추 측만증의 경우 여러 가지 원인으로 발생한다. 본원의 척추 측만증 클리닉에서는 생활 습관과 자세의 교정, 재활 운동을 함으로써 척추 측만증을 치료할 수 있다” 고 전한다. 또한 “건강한 척추와 함께 노년의 즐거운 성생활이 가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요실금·질성형 치료=나이가 들면서 성기능의 감소가 오는 것은 비단 남성만의 문제는 아니다. 여성역시 폐경을 겪으면서 성기능의 급격한 감소가 온다. 특히 원활한 성생활을 도와주는 질내의 윤활액은 그 분비가 줄어들어 성관계시의 고통을 느끼게 한다. 즐거워야 할 성관계가 고통스럽기만 하다면 온전한 부부생활이 힘든 것은 분명하다.

또한 여성은 나이가 많아짐에 따라 골반의 근육이 약해진다. 따라서 요실금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배뇨의 불편함을 주는 요실금은 성생활을 방해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요실금으로 인해 질의 수축력이 약해지면 성생활에 장애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고은여성의원 임계화 원장은 “질 이완은 성교의 장애 뿐 아니라 방광, 직장, 자궁의 장애를 가져 올 수도 있다. 또한 요실금 증세나 분실금 증세를 가져 올 수도 있다” 고 말한다. 

이완된 질을 다시 축소시켜주는 시술이 ‘질 성형’이다. 흔히 ‘이쁜이 수술’이라고도 말한다. 질 축소술은 회음성형수술이라고도 한다. 이것은 늘어난 질벽과 회음부를 교정해주고 항문거근을 원상태로 회복시켜주는 수술이며, 입원이 필요 없는 간단한 시술로 부담이 적다.

임 원장은 “질 축소술의 경우, 부끄럽거나 창피한 것이 아닌, 건강한 성생활과 여성건강을 위한 것이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덧붙인다.

전문의들은 "노년기의 성생활은 부끄럽거나 주책맞은 일이 아니다. 성생활, 사랑은 젊은이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노년의 성생활도 즐길 가치가 있다. 노년기에는 남은 삶의 만족도를 위해 즐거운 성생활을 즐길 권리가 있다."고 조언한다. 

[도움말 = 홀인원 비뇨기과 강남점 정준호 원장, 디지털 단지점 노상휴 원장,인천21세기병원 정현태, 현용인 공동원장 ,고은여성의원 임계화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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