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생산공장을 철수한 다국적제약사들의 완제의약품 수입액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엘록사틴, 리피토 등은 전년 대비 세자릿수의 급증세를 보였고, 아반디아와 글리벡도 증가폭도 컸다.
이로써 다국적 제약사들의 한국 법인은 말 그대로 의약품 도매상으로 전락했음을 다시한번 입증했다.
2006년 수입 완제의약품 상위 10개 품목 현황에 따르면 노바티스 글리벡을 비롯해 사노피-아벤티스 엘록사틴, GSK 아반디아, 화이자 리피토, 와이어스 프리베나프리필드주, 노바티스 디오반, GSK 헵세라, 노바티스 코디오반, 사노피-아벤티스 탁소티어주, 한국MSD 포사맥스 등이 10위권에 랭크됐다.
이들 상위 10개 완제약의 지난해 수입액은 2910억원(환율 955원 적용)으로 전체 수입액 1조6621억원의 17.5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별로는 한국노바티스 백혈병치료제 글리벡이 지난해 714억원 어치 수입돼 전년대비 44.20% 증가하며 1위를 차지했고, 사노피-아벤티스 직ㆍ결장암치료제 엘록사틴이 328억원(전년비 100.15% 증가)으로 2위에 올랐다.
이어 GSK 당뇨병치료제 아반디아 316억원(82.00%), 화이자 고지혈증치료제 리피토 290억원(156.16%), 노바티스 고혈압치료제 디오반 236억원(-1.55%), MSD 골다공증치료제 포사맥스 167억원(17.96%) 등이었다.
이밖에 지난해 수입실적이 없었던 와이어스 폐렴구균백신 프리베나프리필드주는 285억원으로 5위, GSK 간염치료제 헵세라는 205억원으로 7위, 노바티스 고혈압치료제 코디오반은 192억원으로 8위, 사노피-아벤티스 항암제 탁소티어주는 177억원으로 9위에 랭크됐다.
국내 완제의약품 수입규모는 2002년 5608억원에서 2003년 6568억원으로 전년대비 17.12% 성장한 이후 2004년 8919억원(전년비 35.80%), 2005년 1조1602억원(30.08%)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전년비 43.26% 증가한 1조6621억원을 기록하는 등 급증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외자 제약사들의 공장 철수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한국화이자, 한국유씨비, 한국피앤지 등 주요 기업의 생산액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표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