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3대 사망원인은 악성신생물(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으로 지난해 총 11만6000명이 이로 인해 사망, 전체 사망자의 47.6%를 차지했다.
사망원인을 10년전과 비교해보면 당뇨병이 6위에서 4위로, 자살이 7위에서 5위로 올라갔고 반면 운수사고는 3위에서 6위로, 간질환은 5위에서 7위로 낮아졌다.이중 자살률은 지난해 23.0명으로 전년의 26.1명에서 3.1명 줄었지만 10년전인 14.1명에 비해 63% 급증했다.
지난해 암 사망률(10만명당 사망자)은 134.8명으로 지난해 사망원인 중 가장 높았다. 또 하루 평균 암으로 숨진 사람은 181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암 사망률은 1996년 110.1명이었으나 10년만에 24.7명이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암 사망률 가운데 폐암 사망률이 119.4명에서 28.8명으로 가장 많이 늘었다.
한국의 자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연령표준화 사망률을 기준으로 봤을 때 21.5명으로 1위인 헝가리(22.6명, 2003년 기준)와 함께 20%대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10.2명)과 영국(6.3명), 프랑스(15.3명) 등 주요국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연령별로 사망원인을 보면 남자의 경우 20대는 운수사고(15.7명)가 가장 높았고 30대는 자살(21.8명)이 가장 많았으며 40대 이상은 암사망률이 가장 높았다.
또 여자의 경우 10대와 20대는 자살률이 3.4명과 12.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30대 이상은 모두 암 사망률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조사망률은 고령인구 비중이 높은 전남(825.6명)이 가장 높았으며 경북(736.2명), 강원(690.5명)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서울(374.6명)이 가장 낮았고 울산(373.3명), 대전(404.6명) 등의 순으로 대도시 조사망률이 낮았다.
지난해 알코올 관련 사망자수는 4491명으로 하루 평균 12.3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알코올 관련 사망은 알코올에 직간접적 질환과 중독사고를 포함한 것이다.
알코올 관련 사망률은 9.2명인데 이중 남자의 사망률은 16.8명으로 여자의 1.6명에 비해 10배 수준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