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벌죄 통과, 경만호는 뭐했냐”
“쌍벌죄 통과, 경만호는 뭐했냐”
의사대표자대회 10만 의사 투쟁 촉구에 회원들 “시큰둥” … “현 집행부와 함께 못해”
  • 이상훈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0.05.14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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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 경만호 회장이 최근의 쌍벌죄 국회 통과 등과 관련, “10만 의사가 총 궐기해 마지막 자존심을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지만 회원들의 반응은 냉랭했다.

경만호 회장은 13일 의사협회 3층 동아홀에서 열린 ‘한국의료살리기 전국 의사대표자대회’에서 “정부는 리베이트 쌍벌제 등의 정책을 펴면서 묵묵히 의료현장을 지키고 있는 의사들에게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며 10만 의사의 단결을 호소했다.

▲ 13일 의사협회 동아홀에서 열린 전국의사대표자대회 장면.

◆ 쌍벌죄 법안 치욕적인 숫자로 통과 “단결호소 보다 반성이 먼저”

하지만 경 회장의 호소는 회원들의 가슴을 파고들지 못했다. 

“의료계에 주어진 현실 타개를 위해서는 경만호 회장에게 힘을 실어주어야한다”는 몇몇 회원들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많은 회원들은 “쌍벌제가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도록 집행부는 무엇을 했느냐”며 경만호 회장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인천시의사회 소속 한 의사는 “현 상황에 대한 반성이 먼저다. 투쟁과 단결은 그 다음이다”며 “쌍벌죄 법안이 치욕적인 숫자로 통과됐다는 점에서 집행부 정치력에 의혹이 생겼다. 이에 대한 반성이 없다면 어떻게 회원들이 집행부를 믿고 따르겠느냐”고 성토했다. 

또 다른 회원은 “리베이트는 개원가의 생존권과 결부된다”면서 “회원들의 권익이 먼저냐? 아니면 공익이 먼저냐? 회원들의 권익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경만호 집행부는 명백한 계획을 발표하라”고 촉구했다. 내용없이 구호만 외치는 행사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다.    

“올바른 집행부, 바른 리더를 세워야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전국의사총연합 노환규 대표는 “방법과 길은 서로 다르지만, 우리는 하나의 뜻을 가지고 있다”며 “의사들에게 한번의 기회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2000년 의쟁투 실패를 반복해서는 안된다. 단 한번의 기회를 현 집행부와 함께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사실상 경만호 회장의 자신 사퇴를 요구한 것이다.  

◆ “의료계 사면초과 위기 봉착 … 하나로 뭉쳐야 할 때”

한편에서는 집행부에 힘을 실어주어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20여년 동안 의협 활동을 했다는 한 관계자는 “국회의원 대다수가 의료계의 입장에 동의하지 않는게 현실이다.  이는 현재 우리가 사면초과의 위기에 봉착해 있다는 방증”이라며 “새로운 지도자를 뽑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 집행부를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고 말했다.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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