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대한약사회 김 구 회장은 최근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전문자격사 선진화 방안’과 관련 총력 저지의 뜻을 분명히 했다.
김 구 회장은 2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5차 전국 약사대회 개회사를 통해 “지금 이 순간에도 큰 어려움들이 닥치고 있다”며 “약사직능에 대한 편견으로 우리의 자존심이 상처받기도 했지만 우리의 힘으로 반드시 막아낼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특히 “의약품 약국외 판매, 일반인 약국개설, 과다한 약대신설 및 정원확대 등의 외부도전을 오늘 이 자리에서 결집된 우리의 힘을 바탕으로 반드시 저지할 것”이라며 “약사인력의 균형적 배치에 대해 특단의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또 “오늘 이 자리는 국민과 같이 살아가는 희망찬 약사직능의 10년 역사를 새롭게 써 나갈 것”이라며 “약국이 의약품 유통의 유일한 통로가 되고, 약사만이 의약품 사용의 주체가 되는 약사직능을 지켜가기 위해 우리 모두 하나가 되어 진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그러나 특단의 조치가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회원들 사이에 알맹이 없는 약사대회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 “안심할 만한 정책적 대한 제시하라”
이날 일부 회원들은 “김구 집행부는 회원들이 믿고 안심할 만한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라”며 현 집행부의 무능을 비판했다.
약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은 “대한약사회는 도대체 누구를 위한 약사회인지 모르겠다”며 “우리 약사의 미래를 바꿀만한 산적한 현안 앞에서 김구 집행부는 적절한 대응책을 제시하고 못할 뿐만 아니라 회원들이 무엇을 원하지는도 파악하지 못했다”고 맹비난했다.
준비 모임은 “현재 전국 약국수는 약 2만1000여개에 달하는데 약대증원이 확정되어 4년후 부터 연간 2000여 명의 약사가 배출되면 2020년에는 약국 수가 약 3만여개를 돌파할 것”이라며 “약국 간 과잉경쟁으로 결국 동네약국은 몰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준비 모임은 “이 모든 책임은 무대응으로 일관하는 무능한 김구 집행부에 있다”며 “김구 집행부는 회원들이 믿고 안심할 수 있도록 의협 등의 터무니 없는 주장과 정부의 정책에 적극 대응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약사대회에는 회원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6.2 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각 정당 대표와 전재희 복지부 장관등도 얼굴을 내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