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명과학, 위기인가 기회인가? … 해외임상 중단 등 악재 연속
LG생명과학, 위기인가 기회인가? … 해외임상 중단 등 악재 연속
  • 이상훈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0.04.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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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연구개발(R&D) 투자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했던 LG생명과학(대표이사 김인철)이 올들어 저성장의 늪에 빠졌다. 총체적 위기라는 말도 나온다.

최근 유망신약 후보물질의 해외임상 중단에 이어 수익성 악화라는 악재까지 겹치면서 연구개발 1위 기업에 대한 시장의 신뢰감도 반감되고 있다.  28일 종가는 전일(4만7400원) 대비 3.16%(1500원) 떨어진 4만5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LG생명과학이 금감원에 신고한 2010년도 1분기(1월~3월) 영업실적에 따르면 이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늘어난 816억원에 그쳐, 경쟁사들에 비해 크게 뒤졌다.  

◆ 1분기 영업이익 · 순이익 곤두박질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곤두박질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2.0%, 순이익은 -66.3%를 기록했다. 리베이트 척결 압박과 약가인하 등 국내 제약시장 환경이 전반적으로 어렵다고 하지만, 상위제약사 중 수익성이 이처럼 악화되는 경우는 LG생명과학이 유일하다.  김인철 현 사장의 책임론이 불거질 수 있는 대목이다. <아래 도표 참조> 

구분

2010년 1분기

2009년 1분기

증감율

매출액

816억원

796억원

+2.5%

영업이익

45억원

118억원

-62.0%

당기순이익

30억원

91억원

-66.3%

반면 경쟁사들은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며 경기방어주 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 경쟁기업들 실적 호조제 뚜렷

올해 1분기 실적을 공개한 주요 상위제약들을 보면 동아제약은 매출 7.54%, 영업이익 30.29%, 순이익 31.1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녹십자도 매출(143.1% ↑), 영업이익(587.0% ↑), 순이익(746.1% ↑) 등에서  LG생명과학과 압도적 격차를 보였다. 

이밖에 유한양행은 당기순이익이 주춤(-0.1%)했으나, 매출(4.6% ↑)과 영업이익(23.4% ↑)은 증가했다. 3월 결산법인인 일동제약은 2009년 전체 실적 기준 매출(5.4% ↑), 영업이익(15.5% ↑), 순이익(65.8% ↑) 모두 실적호조세가 뚜렷했다. 

▲ LG생명과학 김인철 사장

LG생명과학의 실적하락세는 근례들어 이례적이라는데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LG생과, 수출실적 부진 · 원외처방 감소 · 유망신약 임상중단 … 증권가, 일제히 저평가

LG생명과학의 매출이 정체 상태에 놓인 것은 지난 2002년 8월 주식회사 LGCI에서 인적분할된 이후 2005년을 제외하고 처음이다. <아래 도표 참조>

[LG생명과학 연도별 영업실적]

회기년도

매출액

순이익

영업이익

비고

2002년

580억원

적자

적자

02.08.01개시

2003년

1790억원

140억원

32억원

 

증 감

208.62%

-

-

2004년

2136억원

306억원

100억원

 

증 감

19.32%

118.57%

212.5%

2005년

2132억원

4억원

적자적환

새로운 회계기준 적용

증 감

-0.18%

-98.69%

-

2006년

2212억원

88억원

59억원

 

증 감

3.75%

2100%

-

2007년

2564억원

256억원

185억원

 

증 감

15.91%

190.91%

213.55%

2008년

2818억원

250억원

151억원

 

증 감

9.91%

-2.34%

-18.37%

2009년

3272억원

401억원

273억원

 

증 감

16.11%

60.4%

80.79%

그런가운데 최근 수출실적부진과 원외처방매출 감소, 해외에서 진행중이던 유망 신약의 임상중단 소식등 악재가 겹치면서 시장에 쇼크로 다가왔다.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일제히 냉혹한 평가를 내렸다.

동부증권, 키움증권, 대신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LG생명과학의 목표주가를 크게 낮추었다. 그동안 호의적이던 시각에서 등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다.   

키움증권 김지현 애널리스트는 “LG생명과학의 C형간염 신약후보물질인 ‘GS 9450’의 미국 현지 임상시험이 중단된 것은 임상과정에서 나타난 중대한 이상증후군과 일부 부작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라며 “추가 적응증인 비알콜설지방간염치료제에 대한 임상 진행 여부 또한 불확실해 졌다”고 평가했다.

대신증권 정보라 애널리스트 역시 “C형 간염치료제의 전체 기술수출료는 2억달러로 블록버스터로의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만큼 임상중단에 따른 주가하락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 “김인철 사장, 능력 검증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김인철 사장의 위기 대응능력이 본격적인 시험무대에 오른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LG는 과거에도 GSK에 항생제(팩티브) 기술을 수출했다가 해외 임상중단 사례가 있다. 글로벌시장에 주력해온 만큼 이번에도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며 “그러나, 오히려 지금이야말로 CEO가 능력을 검증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도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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