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직장인들에게 소주와 함께 사랑받고 있는 육회. 그런데 앞으로 시중에서 판매되는 육회를 먹을 때는 건강한 사람일지라도 각별히 신경을 써야할 것 같다.
보건당국이 조사를 해보니, 인수공통 병원균인 ‘리스테리아균’은 물론, ‘황색포도상구균’과 같은 식중독균이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 노연홍)은 최근 국민다소비식품 연간점검의 일환으로 전국의 음식점 1만773개를 점검한 결과 이 중 2.9%인 310개 업소의 위생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적발 업소수는 적었지만, 가열조리 없이 섭취하는 육회와 가정에서 쉽게 배달 섭취하는 치킨 전문점의 위생상태와 식중독균 등 오염 실태가 도마에 올랐다.
육회 전문점의 경우 총 1426개 업체 중 45개 업체(3.1%)에서 불량식품을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스테리아 및 황색포도상구균(3곳), 대장균(16곳) 등이 검출됐고 유통기한이 경과한 제품 사용·보관(4곳)하는 곳도 있었다. 원산지 허위표시(5곳), 직원 건강진단 미실시(4곳), 기타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13곳) 등 관리상의 문제점도 노출됐다.
잘 알려진 것처럼 리스테리아 균은 인수공통 병원균이다. 저온(5℃이하) 상태에서도 증식이 가능하고 주로 비위생적 축산제품(식육, 우유 등)에 의해 감염되며, 발열·근육통·설사 등을 일으키는 식중독 균이다.
치킨 전문점의 경우도 총 9347개 업체 중 265개 업체(2.8%)가 적발됐다.
▲남은 음식물 재사용(1곳) ▲유통기한 경과제품 사용·보관(13곳) ▲원산지 허위표시 등(12곳) ▲건강진단 미실시(40곳) ▲시설물 철거 멸실(35곳) ▲기타 조리시설의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164곳) 등 그 내용이 다양했다.
식약청은 "식중독 균이 검출된 업소 등에 대해서는 즉시 개선조치와 함께 영업정지 처분(40곳), 그리고 식중독 예방을 위한 시설개수·교육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소비자 주의가 최선으로 보인다.
“사장님, 이 집 육회에는 식중독균 없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