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키, '유전자 HMGA2가 관여'
사람의 키, '유전자 HMGA2가 관여'
  • 정대홍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07.09.03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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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키를 결정하는 유전자들 중 하나가 미국과 영국 과학자들에 의해 최초로 발견됐다.

양국 연구진은 네이처 지네틱스 최신호에서 "유전자 중 'HMGA2'를 구성하는 염기 가운데 '티민(T)' 대신 '씨토신(C)'이 들어있는 유전자를 부모 모두에게 물려받은 사람은 키가 평균 1cm 커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영국과 스웨덴, 핀란드에 거주하는 5000여 명의 유럽계 백인들이 가진 DNA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HMGA2의 존재를 발견했으며 이를 3만 여명의 비교 그룹과 대조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유럽 백인의 4분의 1은 각기 다른 형태로 변형된 C 염기를, 다른 4분의 1은 T 염기를 두개씩 갖고 있으며 C 그룹의 키가 T 그룹보다 1㎝ 크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연구진은 그러나 "HMGA2는 사람의 키를 결정하는 0.3%의 영향력만 가지고 있을 뿐"이라며 "키는 여러 종류의 유전자가 관여하는 다인자적 특성이므로 사람마다 지닌 키의 편차를 설명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또 "키에 관여하는 유전자는 수백가지를 넘을 가능성이 있고 이번에 발견한 HMGA2가 사람의 키에 관여하는 지를 밝혀내는 것이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며 "아마 이 유전자가 세포성장에 관여하기 때문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키는 90%가 유전적 요소에 의해 결정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에 관련된 유전자를 찾아내는 일은 거의 진척되지 않고 있었다. 그러나 키에 관한 유전자를 밝혀내는 것은 사람의 질병 치료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어서 이번 발표는 학계와 키에 대한 관심이 많은 대중 모두에게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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