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다 이유가 있다
탈모 다 이유가 있다
  • 김윤범 교수
  • admin@hkn24.com
  • 승인 2010.02.25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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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생물계에서 털이 있는 종류는 유독 포유동물과 조류뿐이다. 포유류의 특징으로 삼을 수 있는 모발이지만 털이 생명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다. 털이 없다고 생명이 단축되는 것이 아니요, 털이 많다고 건강해지는 것은 물론 아니다.

다만 털은 성(性)적인 매력을 제공하기 때문에 사람뿐만 아니라 모든 포유동물은 털을 관리하는데 지극한 정성을 다하는 것이다. 인류사적으로 볼 때도 가발이 만들어지고 모발 염색과 모피 옷의 등장은 모발이 ‘멋’을 내기 위한 수단임을 보여주는 사례이며, 아름다울 미를 의미하는 한자 ‘美’는 사람의 머리에 깃털 장식을 한 모습에서 형성되었다. 털은 외모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현대인들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으며 만약 탈모증이 신체에 나타난다면 상당한 스트레스를 제공할 것은 당연하다. 

◆ 탈모의 진행과정

탈모라 하면 주로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을 들 수 있으며 머리카락은 태양광선으로부터 두피(肚皮)를 보호하고 눈썹이나 속눈썹은 햇빛이나 땀방울로부터 눈을 가려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콧속의 털은 외부자극 물질을 걸려내는 작용이 있으며 피부가 접히는 부위의 모발은 마찰을 감소시켜 주는 기능을 한다. 손바닥, 발바닥, 손가락 및 발가락의 말단 피부와 점막의 경계부, 귀두부를 제외하고는 피부 어디에나 모발이 존재하지만 주로 탈모로 고민하는 부위는 머리이다.

사람의 모발개수는 약 십만 개 정도라고 한다. 모발은 하루에 약 0.35mm정도 성장하면서 생장기, 퇴행기, 휴지기라는 변화를 거쳐 탈락하게 되는데, 정산인의 경우 하루에 약 20~50개 정도가 빠지게 된다. 정말 탈모라고 확실히 진단을 내릴 수 있는 모발의 탈락 수는 하루에 100개 이상일 때만 가능하다.

탈모가 의심되는 사람은 일정한 시간을 정하여 하루에 몇 개 빠지나 한번 세어 본다. 그러나 막상 아침에 자고 일어난 베개에 빠진 머리카락 개수, 머리를 감을 때 빠진 모발 수 등을 세어 보려고 하면 대충은 세어볼 수 있겠지만, 우리가 걸어 다니고 움직이고 머리를 긁적거릴 때 빠지는 모발 수는 조금은 셈하기 힘들 것이다. 모발 수를 센다는 것은 실제로 어렵기 때문에 이런 경우를 위하여 간단히 해볼 수 있는 검사법을 소개한다. ‘두발당겨보기’와 ‘두발뽑아보기’ 방법이다.

‘두발당겨보기’는 두발을 어떻게 당겨보는가에 대한 차이가 약간 있기는 해도, 보통 약 10여 개의 모발을 엄지와 집게손가락으로 잡고 두피피부가 약간 올라올 정도로 당겨보자. 정상에서는 모발이 하나도 안 빠져나오거나 한두 개 빠져나오게 되는 정도이면 정상이고, 만약 네 개 내지 여섯 개 이상이 빠져 나오면 과도하게 탈모가 진행된다고 봐도 된다. 그리고 ‘두발뽑아보기’는 모발을 20~50개 정도를 순간적으로 뽑아서 직접 현미경으로 생장기, 휴지기 등의 모발비율이나 모근의 변형을 관찰하는 방법인데, 일반인이 할 수 있기보다는 병원에서 전문가가 시행하여 볼 수 있는 방법이다. 

▲ "어디, 볼까?" ... 누구 대머리가 잘 생겼나?
◆ 탈모의 원인

아직까지 확실하게 밝혀진 원인은 없다. 다만, 추측하기로는 유전적 소인이나 스트레스, 자가면역, 부분적인 감염, 수술, 분만, 약물, 머리를 당기는 행위 등으로 유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방에서는 스트레스를 심화(心火)라고 표현하는데 심화가 극성하거나 혹은 지방성 음식물과 훈제한 고기 등을 과도하게 섭취하여 위경(胃鏡-소화에 관여하는 경락)에 열이 쌓이게 되는 경우 인체 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하여 피부나 모공 등에 영양을 공급하지 못하게 하는 경우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그 중 하나로 탈모가 나타날 수 있다. 원형탈모를 한방에서는 유풍(油風)이라 부르고 있으며 기름 油자를 TMs 것을 보면 기름진 지방을 많이 함유한 음식이 탈모증에 좋지 않다는 것을 함축하고 있는 것이다. 

◆ 탈모 예방법

탈모를 예방하기 위해서 평소 인스턴트식품이나 육류섭취를 적당히 해야 할 것이며, 모발은 혈지여(血之餘)라 했는데 이는 모발의 생성은 모근에 공급하는 혈액량이 충분해야 한다는 뜻으로 편식을 피하고 폭음(暴飮)으로 인해 인체에 혈열망행(血熱妄行)하게 되거나 과도한 정신적 긴장감으로 혈조(血燥)하지 않게 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사실로 미루어 볼 때 평소 취미생활을 하면서 일상의 긴장감을 적절하게 해소하는 방법도 탈모나 원형탈모의 유요한 예방방법이다. 사족으로 한마디 더한다면 우리가 흔히 부르는 새치라는 것도 유전적 소인 이외에 복잡한 현대를 살아가면서 정신적, 육체적 과로가 누적되어 인체 내 국소적인 혈행(血行)장애가 일어나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는 것이다. 일상생활이 규칙적이며 낙천적이고 정신적 긴장감을 적절하게 해소하는 사람은 덤으로 새치도 예방할 수 있다. [경희의료원 한방피부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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