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마땅한 치료법이 발견되지 않은 웨스트나일뇌염, 뎅기열, 황열병 등 인류를 위협하는 질병들을 치료할 신약 개발기간 단축을 위해 방대한 컴퓨터 네트워크가 구축될 전망이다.
IBM은 24일 텍사스의대, 시카고대학 연구진과 함께 '월드 커뮤니티 그리드'라는 이름의 대규모 네트워크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월드 커뮤니티 그리드는 인터넷이 가능한 컴퓨터만 있으면 그 누구라도 참여가 가능한 프로젝트'라고 밝힌 IBM은 "효과적인 바이러스 치료 약물을 개발하기 위해 필요한 계획을 완성시키는 데 약 5만 년의 컴퓨팅 시간이 필요하지만 월드 커뮤니티 그리드로 이 프로젝트를 실행할 경우 1년 안에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프로젝트의 요체는 수십만명의 개인들이 기부한 개인용·업무용 컴퓨터의 유휴자원을 활용해 엿가락처럼 늘어날 컴퓨터 연산 시간을 단축하는 데 있다.
메인 컴퓨터가 네트워크로 연동된 수십만대의 컴퓨터 중 사용이 중단된 개인 컴퓨터로 연산 자료를 입력하면 해당 컴퓨터는 자료 연산 출력 결과를 다시 메인 컴퓨터로 전송하게 된다고 IBM은 설명했다.
IBM 스탠리 리토우 부사장은 "단지 컴퓨터가 놀고 있는 시간을 기부함으로써 이 연구팀이 신약 개발의 다음 단계로 신속하게 옮겨갈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만약 10만 명의 지원자들이 이 프로젝트를 위해 첫 주 안에 가입을 한다면 계획을 완성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50%나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자 하는 개인은 커뮤니티 그리드 웹사이트에 가입하고 간단한 무료 프로그램을 실행시키면 된다. (http://www.worldcommunitygrid.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