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3월 결산 제약사들이 속속 12월 결산기업으로 전환하고 있다.
실적이 좋아도 결산기가 달라 주목받지 못하는데다 각종 행정업무들이 12월 결산법인 중심이이어 불편이 따르기 때문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5월, 12월 결산으로 변경한 동화약품에 이어 일동제약도 12월 결산법인화를 추진 중이다. 일동제약이 12월 결산법인으로 전환하면 국내 상장 제업기업 중 3월 결산 법인은 대웅제약, 부광약품, 일양약품, 국제약품, 유유제약만 남게 된다.
◆ “한 분기 손해 보더라도 … 왕따 결산 그만”
A제약사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결산기 변경 계획은 없지만, 특이한 결산기 때문에 애로사항이 많다”면서 “특히 3월 결산법인이다보니 부가세신고나 은행거래 등과 같은 업무가 번거롭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3월결산 기업들은 IR이나 기업 홍보활동에도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한다.
B제약사 관계자는 “3월 결산이기 때문에 어닝시즌에 IR이나 기업 홍보활동을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며 “실적이 아무리 좋아도 어닝시즌이 지난 후에는 투자자들에게 주목받지 못한다”고 말했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결산월 변경에 특별한 이유는 없지만 동종 업체 대부분이 12월 결산이어서 실적 비교에 어려움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3월인데도 12월 결산으로 오해받는 경우가 있다”며 결산월 변경 사유를 설명했다.
일동제약 관계자 “12월 결산 회사와 동등한 입장에서 비교되지 못해 난처한 경우가 있었다”면서 “결산월을 바꾸게 되면 1월부터 3월까지, 한분기 매출이 회계연도에서 빠지게 되는 단점이 있지만, 해외시장 진출 등을 고려해 결산월 변경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