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시경 암을 예방한다
내시경 암을 예방한다
피로, 소화불량 계속된다면 내시경, 초음파 필요
  • 장준희 내과전문의
  • admin@hkn24.com
  • 승인 2010.01.28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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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우리나라에서 간장약나 위장약이 잘 팔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평소는 두말할 것도 없고 매년 이맘때면 직장인들은 술에 파묻혀 살기 일쑤다.  송년회와 신년회 등으로 가는곳마다 술의 노예가 되다보니 피로와 소화불량은 기본이다.

병원을 찾아 내시경을 받아보면 주로 내려지는 병명은 만성위염이다.  과음으로 지방간 진단까지 받는 경우도 흔하다.

◆ 내시경, 암을 예방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속이 쓰리고 더부룩한 소화불량 증상이 있을 때 소화제 정도로 간단히 해결하고자 하는 경향이 있다.

내시경이 번거롭기도 하지만 내시경 관을 사용했을 때 나오는 헛구역질과 통증이 두렵기 때문이다.

마치 치과를 찾는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는 것처럼 말이다.

오해는 풀어야한다.

소화에 문제가 있다고 해서 무조건 내시경을 받을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소화에 문제가 생긴 초기에 병원을 찾으면 내시경 없이도 약물치료 만으로 완쾌가 가능하다.

그러나 내시경에 대한 걱정으로 뒤늦게 병원을 찾는다면 위염이나 궤양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위암은 1기에 발견하면 5년 생존율(완치율)이 93.7%에 달하지만 말기에 발견하면 5.1%만이 5년 생존률을 보인다.

특히 대장 내시경을 통해 발견되는 용종의 경우 대장암으로 진행될 수 있는 질병이기 때문에 소화기암의 조기진단은 물론 예방에 가장 중요한 검사로 꼽힌다.

암 뿐만 아니라 속쓰림이나 소화불량, 배변 분량이 계속될 때 역시 내시경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내시경은 위와 십이지장, 대장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면서 염증이나 궤양, 용종 등을 진단, 5mm이상의 암 세포를 95%이상 잡아 낼 수 있다.  대장 내시경의 경우 장착된 특수한 올가미로 용종을 제거할 수도 있다.

따라서 위암의 발생률이 증가하는 40대 이후에는 증상에 상관없이 1년에 한번 위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20~30대라도 위암 가족력이 있거나 소화 불량 증상이 1~2주 이상 계속되면 반드시 위 내시경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 술 좋아하는 당신, 혹시 말로리 와이즈 증후군?

과도한 음주는 구토를 유발하기도 한다.  때로는 음주 후 습관적으로 토하는 사람도 있다.  속이 불편해 일부러 구토를 하는 것이다.  이런 구토가 계속되면 출혈이 생기기 쉽다.  이런 증상을 ‘말로리 와이즈 증후군’이라고 한다. 심한 구토를 하게 되어 그 충격으로 식도와 위 경계부위가 파열, 동맥 출혈이 일어나는 질환이다.

특히, 음주시 고농도의 알코올이 식도와 위의 연결 부위 및 분문의 점막을 계속 자극하게 되면 그 부위의 점막이 약해지고 결국 그 하근층과 점막 하동맥까지 파열시켜 출혈을 일으키게 된다. 

말로리 와이즈로 인한 출혈의 80~90%는 자연적으로 지혈되지만 증상이 심할 경우 24시간 이내에 필히 내시경 검사를 시행하여 열상의 정도를 정확히 진단해야 한다. 내시경 소견상 출혈이 심할 경우, 드물게 식도 천공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응급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지방간 여부, 초음파 통해 확인 가능 

술이 간을 병들게 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B·C형 간염에서 간경화로 악화된 환자들의 경우 순수하게 간염바이러스가 원인이 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실제로 간경화 환자들의 대부분이 하루 소주 1~3병 이상을 10년 넘게 마신 음주 경력을 가지고 있다는 조사도 있었다. 결국 술이 간질환을 일으키는 더 큰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우리가 마신 술은 90% 이상이 간에서 분비되는 알코올 분해효소에 의해 식초산으로 분해되어 혈액을 통해 온몸으로 번진다. 문제는 간에서 1시간에 분해 할 수 있는 알코올의 양은 보통 10~15g(소주 1~2잔) 정도인데 비해 우리는 너무 많은 술을 한꺼번에 먹는다는 것에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음주 문화는 단시간에 폭음을 하기 때문에 간에 더 치명적인 영향을 준다.

술은 또한 알코올성 지방간의 주요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술을 많이 먹으면 알코올이 간에서 지방의 합성을 촉진하고 간세포를 상하게 해서 지방간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지방간은 발생 즉시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지만 방치해두면 지방간염이나 간경변증으로까지 발전되기 때문에 발견 즉시 술을 끊고 약물과 운동 등을 통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세란병원 내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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