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시토린 계열(호르몬제제)은 내림막길이지만,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비호르몬제제)은 의사 2명 중 1명이 처방을 내릴 정도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평가정책연구소와 대한골대사학회 역학위원회가 지난 2004 ~ 2008년 심사청구자료를 이용해 골다공증 치료제 처방양상을 분석했다.
그 결과, 최종 분석대상 처방전 60만 3870건 중 30만 918건이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이었다. 약 50%의 점유율로 의사 2명 중 1명이 처방을 내린 꼴이다.
연도별 비스포스포네이트제제 처방액은 2004년 570억원에서 2005년 710억원, 2006년 853억원, 2007년 952억원을 기록하다가 2008년에는 1000억원을 돌파, 1142억원으로 급성장했다. 이는 전체 골다공증 치료제 시장 규모인 1345억원의 84.9%(2008년 기준)를 점유할 정도의 압도적 수치다. 이같은 추세로 보면 2009년의 경우 의사 10명 중 9명 가량이 비호르몬 계열 약물을 처방했을 것으로 보인다.
칼슘 비타민D제제 처방율도 높았는데, 이 제제 처방건은 2004년~2008년 사이 25만 917건이었다. 연도별로는 2004년 78억원에서 2005년 80억원, 2006년 79억원, 2007년 93억원, 2008년 112억원으로 최근 5년 새 사용량이 소폭 증가했다.
이밖에 최근 5년간 칼시토닌제제 처방건수는 8만 7209건, 호르몬제제 3만 318건, SERM제제 1만 2656건 순으로 나타났다.
칼시토닌의 지난 2008년 처방액은 20억원으로 지난 2004년 38억원 대비 47.37% 감소했다. 이 기간 나머지 다른 골다공증 치료제들 역시 13억원에서 9억원으로 줄었다.
한편, 심평원과 대한골대사학회는 지난 2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한국인의 골다공증 역학조사 세미나’를 개최했다.
윤현구 회장은 “골다공증의 중요성과 치료의 필요성이 미국을 비롯 타 국가에서도 역학연구를 통해 확인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면서 “이에 본 학회도 심평원과 함께 골다공증 유병율, 골다공증 치료제 처방양상 등 연구를 진행, 역학자료를 발표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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