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서울시민 2명 중 1명은 ‘사용하지 않는 약을 약국에서 수거한다’는 사실(폐의약품수거폐기사업) 자체를 알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약국 수거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도 약국 수거함을 이용하는 사례는 여전히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서울시에 거주하는 시민 20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폐의약품수거 폐기사업에 대한 시민 인식도’ 조사 결과다.
조사결과, 48.8%(984명)는 약국에서 폐의약품을 수거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그렇다면, 폐의약품을 어떻게 처리되고 있을까?
조사결과에 따르면, 생활쓰레기와 함께 버린다는 응답이 70.76%로 압도적이었다. 약국의 폐의약품수거함에 버린다고 답한 응답자는 16.87%에 불과했다. 이밖에 화장실 변기나 하수구를 통해 버린다(6.43%), 기타(5.94%) 순으로 나타났다.
◆ “폐의약품수거 폐기사업 알지만 약국 갈 시간이 없다”
특히, 폐의약품수거 폐기사업을 알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들과 폐의약품 폐기형태를 교차 분석한 결과, 폐의약품수거 폐기사업의 활용도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국에 폐의약품 수거함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폐의약품 수거함을 이용하는 경우는 3명 중 1명에 불과했다. 반면 생활쓰레기와 함께 버린다는 응답이 58.1%로 가장 많았다.
사업을 알고 있음에도 일반인들이 이를 이용하지 않는 이유는 ‘의약품을 약국에 가져갈 시간이 없다(48.1%)’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반드시 그렇게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25.5%) ▲약국에서 그 약을 재사용할 것 같아서(8.7%) ▲기타(17.7%)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번 조사결과는 지난해 5월 조사때(알고 있다 19.5%)에 비해서는 크게 개선 된 것이다.
서울대 산학협력단은 폐의약품수거 폐기사업의 성공적 시행을 위해서는 ▲홍보의 구체화(의약품의 무분별한 폐기가 환경에 영향을 끼친다는 점 홍보 등) ▲약사 및 의사 교육 강화(복약지도로 조제용 의약품을 남기지 않도록 교육) ▲일반의약품 등 포장단위의 현실화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