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가 있는 가족(친척 제외)은 또 다른 당뇨병 환자가 있는 경우가 38.5%나 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 당뇨병 환자가 한달 평균 지출하는 경제적 부담은 최고 1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엘 헬스케어 당뇨사업부는 최근 당뇨환자의 꿈 성취 프로그램인 ‘바이엘 드림펀드’에 지원한 환자 중 설문에 응한 14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환자 본인을 제외하고 당뇨병을 앓고 있는 가족이 1명 더 있는 경우가 30.8%, 2명 이상인 경우도 7.7%나 돼 전체의 38.5%가 1명 이상의 당뇨 가족이 있다고 답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회사 당뇨사업부 문민용 이사는 “당뇨를 함께 앓고 있는 가족이 많은 것은 유전력 외에 식사, 운동 등 가족 공동체의 생활 습관과도 밀접하게 관계가 있기 때문일 것”이라며 “당뇨를 개인적 차원이 아닌 가족 구성원 전체의 차원에서 극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자신이 당뇨병 환자라는 사실을 주위에서 모두 알고 있는 경우는 전체의 15%에 그쳐 당뇨병 발병 사실을 타인에게 알리는 것을 극도로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 회사는 주장했다.
이밖에 당뇨병으로 인해 가장 큰 어려움은 ‘식이조절’이라고 답한 환자가 전체의 47.9%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뒤 이어 ‘신체적 고통’(26.1%), ‘경제적 부담’(19.7%), ‘사회적 편견’(6.3%)이라고 답했다.
당뇨병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에 대한 질문에서는 한달 평균 당뇨병 치료로 지출하는 비용이 ‘10만원 미만’이라고 답한 비율이 56.4%로 가장 많았고, ‘10만원~30만원’이 40%로 두 번째를 차지했다. 30~50만원의 비교적 고액의 돈을 지출하는 경우도 2.9%, 50~100만원 이상도 0.7%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