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에 걸린 여성 가운데 약 20%는 흡연경험이 단 한 번도 없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스탠포드대 헤더 웨이크리 박사 연구팀은 9일자 임상종양학저널에 연구논문을 발표하고, 흡연 외 간접흡연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미국과 스웨덴의 40~79세 폐암환자 100만여명을 대상으로 생활양식과 다른 질병 등에 대해 1970년대 초까지 거슬러 올라가 조사했다.
그 결과, 단 한 번도 담배를 피워본 경험이 없는 사람의 폐암 발병률은 여성 10만명당 연간 14.4~20.8%에 달했으며, 남성은 10만명당 4.8~13.7%로 여성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자의 발병률은 남녀 모두 10~30배에 달했다.
미국암협회에 따르면 모든 폐암환자 가운데 비흡연자는 10~15%로 추정되고 있다. 또 올해 미국에서 폐암을 일으키는 환자는 21만3000명이며 이 가운데 16만명이 사망할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팀은 폐암환자 가운데 비흡연자는 여성이 약 20%, 남성이 8%이며, 그 원인은 간접흡연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남녀간에 차이가 큰 이유는 남성의 흡연율이 높고 전체적으로 비흡연자 비율이 낮아지고 있는 점, 담배를 피우지 않아도 주위의 흡연으로 간접흡연에 노출되는 여성이 많은 점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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