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료계·약계, 큰 걸음 ‘성큼’ 내딛을 때 [새해 사설]
정부·의료계·약계, 큰 걸음 ‘성큼’ 내딛을 때 [새해 사설]
  • 헬스코리아뉴스
  • admin@hkn24.com
  • 승인 2010.01.04 09: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헬스코리아뉴스] 경인년 새해는 우리 의약계가 한 걸음 약진하는 교두보를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이런 저런 이유로 손대기를 꺼려하거나 고의적으로 회피했던 R&D분야에 대한 정부지원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정부는 올해 국가 재난형 질병에 대한 R&D 예산을 확대하고, 백신연구 관련시설도 지속적으로 확충키로 했다. 바이오 시밀러 약가 우대 조치와 국내 제약사의 미국·EU 등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지원도 확대한다.

이는 그간 우리 의약계가 꾸준히 건의해 왔던 민원들을 반영한 조치로 정부의 의약산업 발전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정부가 ‘연구개발(R&D) 투자에 인색한 기업은 퇴출 대상’이라고 까지 한 것을 보면 새로운 성장 동력의 한 분야로 의약업계를 손꼽고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이런 정부정책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약업계 역시 그간 다국적 제약사에 밀려 왔던 R&D분야에 대한 돌파구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지난해까지 우리 제약업계는 제네릭 또는 일반의약품(OTC) 광고 영업 의존도가 높은 경향을 보였으며 대체로 R&D 투자 비중이 낮았다.

금융감독원 자료를 보면 R&D 투자는 2006년 3.7%, 2007년 3.8%, 2008년 3.6%, 2009년(상반기) 3.8% 등으로 최근 수년간 매출액 대비 R&D 비중은 4%를 밑돌았다. 또 국내 제약사 중 신약개발 및 R&D를 안하는 회사가 230여개에 이른다.

제네릭만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이러한 제약사들은 시장경쟁력을 가질 수 없을 뿐 아니라 우리나라 제약산업 발전은 물론 국민건강 향상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제약회사들의 리베이트도 이런 품목에 의존하는데서 오는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정부는 R&D 투자에 인색한 기업들을 추려내 제약산업을 시장 경쟁력 위주로 재편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만큼 그간 인색하게 굴던 제약사들도 적극적 행보에 나설 것을 주문한다.

또 하나 눈여겨 볼 대목은 올해부터 ‘연구중심 병원’ 지원(세제혜택, 수가우대, 기초의학전공자의 공중보건의 근무 허용 등 인센티브 제공)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첨단의료 복합단지 조성으로 글로벌 R&D 허브 토대를 마련한다는 점이다.

이 역시 진료중심으로 연구기반이 미약했던 대학병원등에게 자극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학병원 스스로도 경증질환자로 북적이는 현실에 자괴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정부정책에 적극 호응하여 발맞춰 나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하버드대와 존스홉킨스대는 중증질환과 신의료기술 연구, 신약개발을 위한 임상시험 등에 전념하는 연구중심병원이다. 경증질환 치료 순위는 미국내 병원 중 20위권에 맴돌지만 세계 최고로 인정받고 있다.

우리도 이런 병원 하나쯤은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인류의 의약발전을 선도할 수 있고 미래의 성장 동력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튼 새해는 여러 가지로 우리 의약산업의 발전을 기대해 본다. 정부·의료계·약계가 삼위일체로 큰 걸음을 성큼 내딛어야 할 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