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언론보도 이후 한참이 지난 시점에서 기업들에 대한 평가보고서를 제출하는 경향이 있어 뒷북 보고서라는 빈축을 사고 있는데….
A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16일 "동아제약에 대해 수출 사업부문의 실적 기여도 증가가 전망된다"며 "목표주가를 현재 9만5000원에서 12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
이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최근 들어 수출 계약이 급증함에 따라 이를 실적 추정에 반영했다"며 "동아제약이 현재까지 맺은 수출계약 규모는 2억3310만달러에 달하며 2009년부터 선적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
그러면서 "수출 사업부문은 향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것이며 최근 동아제약의 수출 사업부문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 이 애널리스트는 "수익성 높은 처방의약품 부문의 매출 증가에 힘입어 양호한 영업실적 모멘텀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동아제약을 장기보유 하는 전략은 매우 유망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하지만 동아제약에 대한 이같은 분석과 전망은 이미 지난 13일 본지를 비롯, 많은 언론에서 다룬바 있어 눈가리고 아웅하는 격이라는 비아냥이 쇄도.
업계 관계자는 "애널리스트 보고서는 참고사항일 뿐 투자의 기준으로 삼는 투자자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때늦은 보고서는 흔한 일"이라고 일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