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보드와 스키부상에 대해
스노보드와 스키부상에 대해
  • 박원하 교수
  • admin@hkn24.com
  • 승인 2009.12.02 11: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스노보드 부상 뭐가 있나?

겨울스포츠로 크게 인기를 끌고 있는 스노보드는 상급자가 점프나 공중묘기 같이 위험한 행동을 많이 시도하지만 막상 부상은 초보자에게 높은 편이다.

외국의 연구에 따르면 스노보드 부상의 25%가 처음 스노보드를 탈 때 발생하고, 첫 시즌 동안 50% 이상이 부상을 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상의 원인은 첫째 스노보드를 처음 타면 활강과 넘어지는 과정이 반복되는데, 넘어지는 것 자체가 부상의 첫번째 원인이 되며, 초보자의 경우 넘어질 때 부상의 위험도가 크게 증가된다.

두번째는 점프가 주된 손상의 원인으로 머리, 안면, 척수, 복부 손상과 연관된다. 세번째 원인은 정면충돌로 5-10%의 손상률이 발생한다. 정면충돌로 인한 심각한 손상은 흔하게 발생하지는 않는다. 심각한 손상은 머리(54%), 복부(32%), 뼈(32%), 그리고 흉부(16%) 등에서 발생한다.

네번째로 스노보드 부상의 8%는 리프트에서 기다리거나 리프트에서 내릴 때 발생한다. 스노보더들이 리프트 주변에서 넘어지게 되면 무릎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편 장비의 부재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손상은 드문 편이다(0.5~1.2%).

상지 부상이 대부분
부츠와 바인딩 등 장비의 발달로 최근에는 상지의 부상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각종 연구결과의 평균적인 부상 부위를 살펴보면 ▲손목 부상이 23.0%로 가장 많고 ▲발목 16.7% ▲무릎 16.3% ▲머리 9.2% ▲어깨 8.3% ▲몸통 7.8% ▲팔꿈치 4.4% ▲기타 6.5% 등이다. 초기에는 스노보드 부상의 절반 이상이 하지에서 일어났으나 스노보드 부츠와 바인딩의 발달로 최근에는 상지가 더 많이 부상당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발목 부상
최근 많이 착용하는 소프트부츠는 하드 부츠와 비교하면 무릎부상이 줄어든 반면, 발목 손상이 2배가 많다. 발목 손상은 스노보드 손상에서 17%를 차지한다. 발목 손상의 50%는 쉽게 진단되는 골절이다. 반면 스노보드 초창기에 주로 착용했던 하드부츠는 부츠의 탑 부위의 정강이 골절 위험이 높았고(부츠탑' 골절), 무릎부상 역시 소프트 부츠에 비해 2배 이상 많았다.

상지의 손상
상지의 손상은 1990년대 초기에는 4분의 1을 차지했고 오늘날 손상의 거의 반을 차지함으로써, 전체 스노보드의 손상에서 비율이 증가되고 있다. 리드하는 상지는 손상을 입기 쉽다. 손목은 스노보드 전체 부상의 23%로 가장 많이 부상을 당하는 부위이다. 특히 손목 골절은 전체 골절의 절반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흔한 부위이다. 다른 주된 골절 부위는 쇄골과 팔꿈치이다. 탈골은 어깨가 전체의 2/3를 차지하며, 팔꿈치가 1/4로 집계된다.

상지 손상 방지
대부분 스노보더는 보호 장비를 거의 착용하지 않으며, 몇 몇은 인라인 스케이터와 비슷한 손목 보호대를 착용한다. 이러한 손목 보호대는 인라인 스케이터의 손목 부상 방지에 매우 효과적이라고 보여준다. 특히 초보자들은 가장 많이 균형을 잃거나 뒤로 떨어지기 때문에 손목 보호대를 착용하는 이점이 가장 크다.

두부 손상
스노보더들이 초기에서 일어나는 또 다른 빈번한 충돌 부위는 머리의 뒤쪽이다. 큰 힘이 첫 번째로 엉덩이, 등과 상지로 흡수되기 때문에 다행히 머리의 부하가 항상 경하고, 대부분 두통만이 남는다. 많은 지도자들은 초기의 스노보더들에게 머리 손상의 심각성을 줄이고 방지하기 위해 스포츠의 초기 시도 시에는 헬멧을 착용할 것을 추천한다.

<스노보드 부상별 형태>

손상정도

머리

어깨

팔꿈치

손목과 손

몸통

무릎

발목

일반적부상

연부조직부상

염좌

연부조직부상

염좌,골절연부조직부상

 

전방십자인대 염좌 내측인대염좌

염좌 골절

심각한부상

타박상 외상은 없지만 심각한 뇌손상

탈구 골절

탈구 골절

탈구 골절

쇄골골절내부장기손상

골절

골절

◆ 스키부상의 모든 것 

스키로 인한 부상은 낙상, 충돌 등 물리적 충격에 의해 관절부위 부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또 추운 날씨로 인해 관절이 굳어 있어 작은 충돌에서도 부상이 커지기 쉽다. 스웨덴의 에나 에릭슨 박사의 보고에 따르면 스웨덴에서 스키인구 1000명당 3~7명의 부상자가 발생하며 성별로는 남자가 63%내외 여자가 37%내외로 나타나고 있다. 스키어의 경력과 손상관계를 살펴보면 1년 이내의 초보자가 32~35%로 가장 많은 부상을 당하고 있으며 4년 이내 경력자가 부상자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국내에는 아직 정확한 통계가 없지만 외국에 비해 좁은 슬로프에 많은 스키어들이 과밀하게 타기 때문에 충돌 위험이 높고, 특히 초보자들이 본인의 실력보다 어려운 상급자용 슬로프에서 스키를 타다가 속도조절을 하지 못하여 넘어지거나 충돌하여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에게도 심한 부상을 입히는 경우가 많아 스웨덴의 통계보다 좀더 많은 부상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며 부상 비율은 기타 국가들과 거의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

또 스키부상은 세계적 선수라고 하더라도 스키어의 방심이나 피로가 누적된 경우, 불충분한 장비와 시설 등이 있을 경우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어 언제나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대부분은 다행히 가벼운 찰과상이나 타박상이 많으나 심한 경우 골절,인대 손상, 탈구 등이 발생한다.

99~2000 스코틀랜드 스키 부상연구조사에 따르면 스키부상의 부위는 무릎(35.0%), 머리(20.0%), 손.손가락(12.5%), 어깨(7.6%), 기타하지(7.5%) 순으로 나타났다. 무릎부상의 대부분은 하체는 고정된 채 상체만 돌아간 상태에서 넘어져 무릎 관절의 연골이나 인대가 손상되는데 이 경우 조기진단과 정밀치료가 요구되는 매우 중요한 상해가 되므로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왜냐하면 무릎관절은 해부학적 구조가 불안정하여 관절 주위의 근육과 인대에 싸여 안정성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손상부위를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적인 무릎 관절염으로 발전해 치유가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인대를 다치면 무릎이 제멋대로 흔들리거나 힘이 없고 빠지는 느낌이 들면서 다친 부위가 붓고 몹시 아프다. 연골을 다치면 무릎에서 소리가 나면서 무릎을 펴거나 구부리기가 힘들어진다. 이런 증상들은 4,5일 지나면서 통증이 사라지기 때문에 부상자 본인은 나은 줄 알고 있다가 나중에 문제가 커져서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아 좋은 치료결과가 나오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팔 부상에서는 손과 손가락부상과 어깨부상이 흔한 편인데 손과 손가락은 넘어지면서 폴대를 잘못 잡고 있다가 다치는 경우가 많다. 20세 이하에서의 어깨 탈구는 재발이 잘 되므로 처음 치료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 스키 부상의 손상형태를 보면 관절을 삐는 염좌가 41%, 골절 33%로 대부분을 차지하며 피부의 열상과 찰과상 11%, 타박상 5%, 관절탈구 3% 기타 7%의 분포를 보여 탈구를 포함한 골관절의 큰 부상이 77%를 차지하여 스키 부상 발생시 그 위험도가 타 스포츠에 비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시간대별 스키부상 분석
스키 손상은 시간대에 따라 뚜렷한 특징을 나타내므로 부상 예방에 참고하는 것도 좋다. 우선 요일별로 보면 주말에 평일보다 3배 이상 부상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은 전 세계 공통 현상이다. 이는 주중에는 스키에 조예가 깊은 경력자가 많은 반면 주말에는 아마추어 스키어가 급격히 늘어나 충돌사고의 위험이 그만큼 높아지기 때문이다.

하루 중 사고를 보면 오전 10~11시 사이가 가장 외상 빈도가 낮은 반면 오후로 갈수록 부상이 많아져 오후 3시경에 가장 많은 부상사고가 일어나고 있다. 이를 분석해본 결과 오후 3시대가 가장 피로도가 높은 시간대라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며 또 기온상승에 의해 눈이 서서히 녹아 스키의 회전력이 감소되는 것도 또 다른 원인으로 보고 있다.

하루 중 시간대를 오전, 오후로 나누면 오전 32%, 오후 68%로 나타나며 3~5시대가 36%로 가장 많다. 그러나 토요일 시행되는 야간스키의 경우 5.5%의 비교적 낮은 부상률을 보여 피로가 나타나기 전에 스키를 종료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하루 중 스키를 몇 시간 탔는지 분석해보면 평균 3시간 정도 탄 후에 가장 많은 부상을 당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스키 장비와 관련된 부상 변동 추이
어느 스포츠에서나 부상은 생기지만 스키부상은 독특한 특징을 나타낸다. 이는 발목을 고정시키는 스키부츠와 스키, 이를 연결하는 바인딩과 스키폴이라는 장비를 갖추고 미끄러운 경사면을 빠른 속도로 내려가는 특수성에 의해 스키 장비에 의한 특정부위 손상이 매우 많다.

단적인 예로 스키부츠의 경우, 60년대 이전에는 낮은 부츠와 유연한 스키화 때문에 발목 부상이 대부분이었으나 부츠가 길어지고 딱딱해진 60년대 이후에는 발목염좌는 거의 없어진 대신 무릎손상이 현저히 증가하였는데 특히 내측전십자인대 손상의 빈도가 많아졌다. 미국의 통계에 따르면 1슬로프당 매일 1명씩의 전십자 인대 손상 환자가 발생할 정도로 그 빈도가 높다.

또 바인딩(부츠와 스키를 연결하는 장치)의 형태에서도 손상빈도가 변화하는데 바인딩이 풀어지는 경우 상지손상 32%, 하지손상 55%인 반면 바인딩이 풀리지 않는 경우 상지손상 12%, 하지손상 80%로 전혀 다른 결과를 나타낸다. 손상순간 바인딩 상태를 살펴보면 양쪽이 모두 풀리지 않은 경우가 48%, 양쪽 모두 풀린 경우가 35%, 한쪽만 풀린 경우가 17%로 가장 낮은 손상을 일으켰다. 이는 바인딩이 풀리지 않을 경우 심한 충격이 무릎관절에 전달되어 내측 및 전십자인대의 손상이 발생하나, 바인딩이 풀리면 큰 충격이 관절에 전달되지 않기 때문에 손상의 정도가 약화된다. 그러므로 초보자는 바인딩의 강도를 약하게 고정하여 넘어질 때 바인딩이 쉽게 풀어져 손상을 줄이도록 해야 한다.

이외에도 상지손상 환자의 37%가 엄지손가락 부상이었는데 이는 스키 폴과 깊은 관련이 있었다. 엄지손가락 부상당시 폴의 상태를 보면 양손을 모두 놓은 경우 19%이나 양쪽 모두 쥐고 있을 경우 71%의 높은 부상빈도를 나타냈다. 이는 폴과 지면의 충돌에 의한 충격이 손목관절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므로 넘어질 때는 자연스럽게 폴을 놓아야 한다.

부상시 응급조치
스키부상 방지의 최상책은 예방이지만 만반의 준비에도 부상이 발생할 때에는 적절한 응급조치가 필요하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경우 응급치료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응급조치로 치료가 끝났다고 생각하여 적절한 후속조치를 취하지 않아 부상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으며 섣불리 부상부위를 건드려 부상이 심해지거나 때로는 후유증이 전혀 없을 수 있는 부상이 평생 불구로 발전되는 경우가 흔히 발생한다.

부상자 발생시에는 전문 의학 지식이 없는 경우, 부상부위를 함부로 만지거나 흔들면 안되며 작은 부상이라고 생각하여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방치해서도 안된다. 이때는 상처부위를 절대 건드리지 말고 환자를 안정시킨 후 부목이나 보조도구로 상태 그대로 고정시키고 전문 의료진에게 이송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체구조상 다쳐서는 안될 중요조직인 혈관, 신경들은 깊숙한 곳에 뼈조직에 의해 보호되기 때문에 처음에 부상을 당하여 뼈가 부러지더라도 해부학적으로 이들 조직은 보호되게 되어 있다. 그런데 부상을 당했다고 부상부위를 함부로 비틀거나 하면 주요 조직마저 다쳐 큰 후유증을 남기게 되므로 스키장내 패트롤(안전요원)을 찾아 안전하게 이송하도록 한다.

◆ 스노보드와 스키 부상 비교

스키와 스노보드의 부상을 비교하면, 스노보드는 손목과 발목 부상의 위험이 높고, 스키는 무릎과 머리 부상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래 보드 통계는 89~96 외국주요 연구 통계 평균치이며, 스키는 99~2000 외국통계다.

보드

스키

손목

23.0%

무릎

35.0%

발목

16.7%

머리

20.0%

무릎

16.3%

손.손가락

12.5%

머리

9.2%

어깨

7.6%

어깨

8.3%

기타하지

7.5%

몸통

7.8%

발목

6.2%

팔꿈치

4.4%

목.허리

5.5%

기타

6.5%

손목

3.3%

-

-

기타상지

2.0%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삼성서울병원 스포츠의학센터 교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