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태, 한방으로 치료한다"
"설태, 한방으로 치료한다"
육안검사보다 정확한 설태 설태 진단장치 개발
  • 김진성 교수
  • admin@hkn24.com
  • 승인 2009.12.02 1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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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구취(입냄새)를 유발하는 가장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은 입속에 잔존하는 설태(舌苔, tongue coating)라는 것이다. 설태란 입안에서 떨어져 나온 세포, 섭취한 음식물의 찌꺼기, 각종 세균이나 침의 끈적이는 성분이 뒤섞이고 쌓여서 생기는 것이다. 이 가운데 특히 세균이 설태의 다른 요소들과 어울려 역겨운 냄새를 만들어 낸다고 보고 있다.

병원에서는 구취환자에게 설태를 줄여주는 방법으로는 혀닦기를 기본으로 제시하는데, 그러나 만일 닦아도 닦아도 설태가 줄어들지 않는 경우에는 구취(입냄새)는 제거되지 않는다.

이러한 경우에는 구강내 관리 뿐 아니라 내부적인 불균형을 조절해주는 내과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즉, 설태가 쌓여있는 정도를 정확히 평가하는 방법, 그 평가를 바탕으로 치료를 한 후 최종적으로 치료 전후의 상태 변화를 객관적으로 판정하는 방법이 얼마나 정확한가 하는 것이 구취 치료의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기존의 한방진료에서는 구취환자의 설태를 평가하는 방법으로 육안검사법인 설진(舌診 : 혀를 관찰하여 진단의 일정 정보 확인하는 방법)을 활용하였으나 이 방법은 검사자의 주관에 따라 약간 차이가 있을 수 있었다.

▲ 디지털설진시스템을 이용하여 설태를 측정한 결과 (왼쪽 혀, 오른쪽 설태)

이러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최근 우리 연구팀이 경희대동서의용공학과 박경모 교수와 공동 연구하여 개발한 것이 있다. 설태를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디지털설진시스템(Digital Tongue Diagnosis System)을 개발했는데,  그 정확도에 관한 데이터를 정리하여 SCI국제학술지 <Oral Disease> 2009년 6월호 온라인판에 게재한 바 있다. 

디지털설진시스템은 육안으로 이루어지는 설진의 한계를 극복하고 보다 객관적 정량적으로 혀의 상태를 분석하기 위해 혀 표면의 이미지를 획득했고 혀의 구역을 나누고 설질(舌質, tongue substance)으로부터 설태를 추출해서 분석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현재 이 설태진단장치는 한방병원 구취클리닉에서 구취환자의 치료 전후에 상태를 확인하는 방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번 연구는 구취(입냄새)를 주원인으로 호소하면서 내원한 환자 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이들 환자에 대해 먼저 훈련된 2명의 판정자가 육안적 관찰을 통해 설태의 양을 평가한 후 윈켈 설태지수를 이용하여 설태상태를 점수화하였다. 그리고 디지털설진시스템을 이용하여 얻어진 혀사진 영상을 취득하여 분석하고 윈켈 설태지수를 판정하였다. 그 다음 알고리즘을 이용하여 육안검사법 평가치와 디지털설진시스템을 이용해 측정한 데이터를 비교해서 두 측정치 사이의 상관성이 높다는 점을 밝혀냈다.

즉, 환자의 윈켈 설태지수와 디지털설진시스템 분석결과의 일치율은 2명의 판정자에서 각각 r=0.561, r=0.736(피어슨상관계수 p<0.01)으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고, 환자의 윈켈 설태지수와 디지털설진시스템을 통해 얻어진 사진 상의 설태지수는 2명의 판정자에서 각각 r=0.645, r=0.742(p<0.01)로 역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결국, 디지털설진시스템은 신뢰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구취(입냄새)환자의 설태 변화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으며 디지털설진시스템의 임상적 효용성을 과학적으로 증명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3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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