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국내 제약산업은 내수영업 경쟁에 승부를 걸 수 밖에 없는 산업구조로 리베이트를 초래하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 보건산업기술과 정영숙 사무관은 1일 프리마호텔에서 열린 ‘2009 헬스커뮤니케이션 세미나’에서 리베이트의 원인이 복제약(제네릭) 경쟁에 있음을 밝혔다.
정 사무관은 “2008년 기준 보험등재의약품 중 동일성분 2개 이상 품목은 84%, 복제약은 97.7%에 달한다”며 “제품·품질경쟁보다 복제약 위주의 차별성 없는 제품생산을 통한 과당경쟁이 리베이트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사무관은 “내수영업 경쟁에 승부를 걸 수 밖에 없는 산업구조로 리베이트가 발생하고 있다”며 “평균 의약품 가격의 15~20%가 리베이트로 제공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명도가 낮은 회사의 경우 그 비율이 50%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정 사무관의 발언은 하위제약사일수록 의약품 판매를 리베이트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는 의약품 부당거래로 인해 R&D 투자나 영업이익이 저조하다는 견해도 밝혔다.
정 사무관은 “국내 제약기업이 영세한 관계로 신약을 개발할 수 있는 인계치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며 “R&D 투자보다는 리베이트에 치중해 영업이익률 역시 세계 유수의 제약사에 비해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