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에 울고 증시에 웃는 세상
증시에 울고 증시에 웃는 세상
  • 윤은경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07.08.07 15:4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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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기업들의 주식이 액면가 대비 최고 58배나 급등하는 등 사상 유례없는 호황을 맞고 있다.

6일 유가증권시장 종가 기준 액면가 500원짜리 부광약품의 1주당 가격은 2만9200원으로 무려 58.4%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한미약품도 액면가는 2500원이지만 14만3000원을 기록, 57.2배 급등했다.  이밖에 한독약품(액면가 500원)은 46.7배(2만3350원), 유한양행(5000원)은 40.4배(20만2000원)의 격차를 보였다.

코스닥에서는 액면가 500원짜리인 주식이 1만7500원까지 오른 대한뉴팜과 휴온스의 상승폭(35배)이 가장 컸다.

이같은 추세는 그동안 부동산 시장에 몰렸던 자금의 탈출구가 주식시장밖에 없다는 점에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물론, 경제성장과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했다.

실제로 삼성경제연구소(4.5%), LG경제연구원(4.4%), 현대경제연구원(4.5%) 등 대부분의 민간 경제연구소들은 최근 일제히 올해 경제성장률을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여기에 섣부른 낙관은 이르다던 정부 측도 현 4.5% 경제성장률을 낙관하고 있다. 이런 추세에 힘입어 국내 증시는 아직도 묻지마식 투기행태가 여전하다.

하지만 주식값이 급등한 기업의 속을 잘 들여다보면 유념해볼 대목이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상반기에 코스피지수가 40% 이상 오르다 보니 시중자금이 증시로 몰려들었고, 이에 따라 단기 차익을 노린 투기성 매매가 더욱 활개를 치게 됐다”고 분석한다.

특히, 투자동호회 등과 같은 작전세력들이 다수의 참여자를 끌어들이는 사례에 조심해야한다고 조언한다. 실제로 일부 제약사들 사이에서도 실현 가능성이 매우 희박한 신약개발 소식이나 해외투자사업을 은근히 퍼뜨림으로써 대단한 이익을 실현할 것처럼 바람을 잡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정작 시세차익을 남기는 쪽은 개인이 아니다. 은행적금을 깨고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고 부동산 담보까지 잡혀가며 주식에 투자한 개인들은 금새 깡통을 차기 일쑤다.

증권거래소가 조회공시를 요구하는 기업에 대해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이럴때 대부분의 기업들은 "주가에 영향을 미칠만한 재료가 없다"고 오리발을 내미는데, 실은 이쯤이면 이미 빼먹을 것 다 빼먹고 뒷차를 타는 경우가 많다.

주식시장은 국가가 인정하는 거대한 투기판이나 다름없다. 그 투기 덕분에 배를 불리는 쪽이 있으면 다른 한쪽은 울게 마련이다.  적절한 비유일지 모르지만 한쪽이 배부르면 한쪽은 배고풀 수밖에 없는 '풍선효과'의 세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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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 2007-08-07 23:38:40
배팅하는 놈이 당하는 건 당연하지.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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