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복제약 전문기업 띄우기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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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소신 분석 눈길…"한미약품 당분간 제한적 이익성장 암시"
  • 배병환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07.08.07 0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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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가 복제약의 대명사격인 한미약품의 2분기 실적과 하반기 실적전망치를 놓고 앞다퉈 호평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한 증권사만이 유독 다른 평가를 내리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한미약품은 6일 2분기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동기 대비 11.0%, 0.7% 증가한 1220억원과 18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와관련 7일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한미약품 띄우기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우리투자증권은 "한미약품이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모멘텀이 부각될 것"이라고 했고, 하나대투증권은 "2분기 실적은 기대만큼이고 향후 실적모멘텀 강화가 예상된다"며 적정주가를 기존 18만2000원에서 19만원으로 상향조정하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키움증권도 "한미약품의 3분기 실적 모멘텀과 기술수출이 향후 주가를 견인할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1만원을 유지했다.

이밖에 대우증권은 "한미약품의 2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소폭 밑돌았지만 글로벌 사업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8만2000원을 제시했다. 대우증권은 이어 "한미약품의 2분기 영업이익은 0.7% 증가에 그쳐 종전 예상에 2.8% 미달했으나 이는 슬리머 프리마케팅(Pre-marketing) 비용, R&D 비용(오락솔 임상 등), 감가상각비(평택 항생제 공장 준공) 등의 증가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옹호했다.  

◆사라는 건가 말라는 건가=한화증권은 180도 엇갈리는 평가를 내 놓았다.

한화증권은 "한미약품의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 및 한화증권 기대치에 부합하는 역대 분기 최고 매출이다. '슬리머' 효과가 기대되는 3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도 모두 분기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한미약품은 6차 약가 재평가 품목에 '아모디핀'(개량형 고혈압약)을 비롯 매출 10대 품목 중 6개 품목이 포함됐다. 4분기 실적은 다소 부진할 것"이라며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평소 한미약품 띄우기로 유명한 한화증권의 이같은 분석은 자칫 하반기 전망치가 빗나갈 경우 입을 수 있은 대외신인도 추락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런가운데 유독 삼성증권만 한미약품에 대해 신중한 접근을 주문,  눈길을 끌었다.

삼성증권은 "한미약품의 지난 2분기 실적은 당분간 제한적인 이익 성장을 암시하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췄다. 목표주가는 15만5000원을 제시했다.

조은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한미약품은 2분기에 두자리수 매출 성장을 기록했지만 비만치료제 슬리머 관련 판촉비 증가와 2008년 신규 품목 관련 연구개발비 증가로 영업이익 성장은 거의 없었다"며 "하반기에도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1분기 출시한 유망 신제품 맥시부펜(어린이 해열제)과 피나테드(발모제)가 2분기에 각각 14억원과 8억원 매출로 1분기 대비 부진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반기에 기대했던 항응혈제 슈퍼제네릭 피도글 출시도 2008년으로 지연될 것"이라며 "신제품들의 출시가 가시화될 때까지 한미약품은 보수적인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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