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한 스푼 늘릴때마다 수명 20% 단축
설탕 한 스푼 늘릴때마다 수명 20% 단축
포스텍 이승재 교수, 당분과 수명의 연관성 ‘예쁜꼬마선충’ 통해 규명
  • 임호섭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09.11.0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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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설탕이나 사탕, 초콜릿 등 모든 당분은 비만이나 당뇨병을 일으키는 것 외에도 직접적으로 수명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POSTECH(포항공과대학교) 생명과학과 이승재 교수(38)는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University of California, San Francisco) 신시아 캐년(Cynthia Kenyon) 교수와 함께 예쁜꼬마선충(C.elegans)을 이용해 포도당(glucose)이 글리세롤 수송을 방해해 수명을 낮춘다는 메커니즘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 백설탕
▲ 갈색설탕

연구팀은 예쁜꼬마선충에 꾸준히 포도당을 넣은 먹이를 주었다.  그 결과, 당분이 생명연장에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유전자 daf-2나 DAF-16 등에 영향을 주고, 체내 글리세롤(glycerol)의 수송을 담당하는 아쿠아포린1(aquaporin) 단백질을 감소시킴으로써 세포대사를 방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당분 조금만 늘려도 수명 20% 단축 … “인간에도 비슷한 영향 줄 것”

특히 당분을 조금만 늘려도 수명이 20% 단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인간과 인슐린 신호 체계가 비슷한 예쁜꼬마선충을 이용한 것이어서, 인간 등 포유류에도 비슷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 이승재 교수

이승재 교수는 “인간이나 쥐 같은 포유류의 경우에도 인슐린이 글리세롤 수송을 방해한다는 사실이 밝혀져 있는 만큼 포도당이 인간의 생명 단축에 관련성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혈당지수가 낮은 영양 공급이 생명 연장에 도움을 줄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체내 포도당 합성을 막는 당뇨치료제 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결과는 세계적 과학저널 ‘Cell’의 자매지 ‘세포 물질대사(Cell Metabolism)’ 최신호에 ‘주목할 만한 연구성과’로 소개됐다. 

이승재 교수는 교육과학기술부 WCU(World Class University) 사업의 지원을 받아 예쁜꼬마선충을 이용하여 노화를 조절하는 새로운 유전자를 찾고 이들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밝히는 연구를 계속할 예정이다.

▲ 예쁜꼬마선충

[용어설명]

※ 글리세롤(glycerol) :  인체 내에서 간에서 포도당으로 전화되어 세포대사의 에너지로 이용되는 지방족 3가 알코올 물질.

※ 아쿠아포린(aquaporin) : 막단백질의 일종으로 삼투압에 의해 물이나 글리세롤의 통로 역할을 하며, 그 이외의 다른 분자나 이온은 투과하지 않는 기능을 갖는다.

※예쁜꼬마선충 (Caenorhabditis elegans) = 흙속에서 박테리아를 잡아먹는 선충류로 성충의 크기가 약 1mm에 이르는 단순한 형태의 다세포 생물이다. 이 생물은 배양, 냉동보관이 쉬울 뿐만 아니라 발생단계가 단순하고, 수정란에서 성체에 이르기까지 세포 분열 양상이 개체마다 동일하다는 장점이 있어 세포의 분화과정을 밝히는 실험모델로 자주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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