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국내제약사 M&A에 불을 지르다
SK케미칼, 국내제약사 M&A에 불을 지르다
  • 정대홍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07.07.29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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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K케미칼의 국내제약사 M&A설이 불거지면서(관련기사 참조) 국내 제약 M&A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일을 계기로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중견 제약사 M&A시장에 본격 뛰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만약 SK케미칼이 중견 제약사 하나를 인수한다면 LG생명과학, CJ 등의 움직임이 활발해 질 것이라는 것이 보편적 예측이다.

제 2의 성장 동력을 찾고 있는 삼성 또한 어떤 형태로든 BT산업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제약사를 인수하지 않겠느냐는 소문이다.

대기업들이 이처럼 M&A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시장진입이 비교적 용이하고 기존 제약사들의 영업망 및 생산 인프라 등에 매력을 느끼기 때문. 나아가 한미 FTA 등 글로벌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대형화를 통한 다각화 전략이 상책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국내 제약사의 상당수는 적대적 M&A에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대주주 지분율이 50% 미만인 국내사들이 40여개에 육박하고 있는 것.

특히 동아제약, 한국슈넬제약, 삼진제약, 종근당바이오, 유한양행, 일동제약 등은 지분율 20%이하, 광동제약, 종근당, 조아제약, 신풍제약, 현대약품 등은 30%이하로 언제든지 적대적 M&A에 노출되어 있다.

자사주를 포함해 대주주 지분율이 50%를 넘는 국내 제약사는 대웅제약, 보령제약, 영진약품, 일성신약, 녹십자, 태평양제약, 동성제약 등 15개사에 불과한 실정이다.

최근 동아제약이 경영권 분쟁과 더불어 한미약품에의 M&A설이 끊임없이 나도는 것도 모두 대주주 지분율이 낮기 때문이다.

이러다 보니 제약사들이 취약점을 보충하기 위해 자사주를 사들여 지분을 올리는 경우도 늘고 있다. 경동제약, 동아제약, 근화제약, 대웅제약, 일양약품,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등은 작년부터 꾸준히 자사주 매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작년 말 하나금융연구소가 내놓은 '국내 제약업계의 M&A' 보고서에 따르면 제약 상위 8개사 가운데 외국 투자기업의 전략적 M&A 시도에 대한 방어가 가능한 곳은 대웅제약과 녹십자 2곳 뿐이었다.

국내 제약산업은 파이에 비해 많은 제약사들이 난립해 있어 구조재편의 필요성은 인식되어 왔지만 M&A 여건 미성숙으로 인해 지금까지는 지지부진했다. 그러나 신약개발 진전, 제네릭시장의 경쟁 심화, 글로벌시장에 대한 표준화 등으로 M&A 여건이 성숙됨에 따라 경쟁력 강화 차원의 제약사간 M&A가 시장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바이엘, 존슨앤 존슨, 머크, GSK 등 다국적제약사의 활발한 M&A로 미국, 유럽 등에서 일어난 지각변동과 다이이찌-산쿄등 일본 제약업계의 대형 M&A를 통한 활발한 구조개편 붐은 우리 제약업계에 큰 자극을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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