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노바티스의 고혈압 치료제 ‘알리스키렌’이 때 이른 부작용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알리스키렌은 경구 레닌억제제로 지난 3월 미국 FDA의 허가를 받아 ‘덱터나’라는 제품명으로 출시됐다. 국내 시판시점은 내년을 목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알리스키렌은 기존 ARB계 고혈압 치료제인 ‘디오반’과 병용할 때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보고돼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그러나 해외저널의 한 사설이 알리스키렌과 디오반을 병용 시 고칼륨혈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나서면서 논란이 촉발됐다.
나아가 이 사설은 부작용을 언급한 것에 그치지 않고 두 제품의 병용효과가 부풀려 졌으며 이는 두 제품을 묶어 판매하려는 얄팍한 마케팅 수법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나 알리스키렌의 다국적 임상 실험에 직접 참여했던 서울대 순환기내과 오병희 교수는 “이론적으로는 그렇지만 실제 임상 시험 결과 기존의 고혈압 치료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수준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알리스키렌을 둘러싼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