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백혈병을 유발할 수 있는 바이러스(HTLV)에 감염된 혈액을 수혈 받아 15명이 추가 감염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소속 민주당 최영희 의원은 15일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제출받은 ‘HTLV 수혈감염 역추적조사 수혈자 채혈검체 검사결과’에서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혀졌다.
감염 피해자는 HTLV 양성판정을 받은 34명에게서 수혈받은 151명 중 39명을 추적조사하는 과정에서 밝혀졌다.
나머지 112명은 사망했거나, 주소 및 주민번호 불명, 검사거부 등으로 실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최 의원은 설명했다.
최 의원은 "일본(86년), 미국(94년), 캐나다(90년), 프랑스(91년), 호주(93년), 영국(2002년) 등은 오래전에 HTLV 검사를 도입했지만 한국은 지난 4월 뒤늦게 이 제도를 도입했다"며 "추적조사 결과 HTLV 양성으로 판정된 15명에 대해서는 수혈보상금과 치료비를 지원하고 헌혈유보군으로 등록시켜 헌혈을 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현재 진행 중인 추적조사도 시급히 추진하여 또 다른 혈액사고를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