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원진] 올해 1~3분기까지 우리나라 화장품의 누적 수출액이 74억 달러(약 10조원)를 기록, 전년 동기 수출액(62억 달러·약 8조 3793억 원) 대비 19.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연간 수출액이 가장 많았던 2021년 3분기(68억 달러·약 9조 3253억 원)보다도 8.8% 증가한 것이다. 2021년 화장품 전체 수출액은 총 92억 달러(12조 4338억원)였다.
역대 3분기 누적 수출액을 보면 2021년 3분기 68억 달러, 2022년 3분기 60억 달러(-11.8%), 2023년 3분기 62억 달러(+3.3%), 2024년 3분기 74억 달러(+19.3%)를 기록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1일 한국무역통계진흥원과 한국무역협회 자료를 토대로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3분기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 실적으로 발표했다.
◆국가별 수출액 1위는 중국, 증가폭 1위는 미국
2024년 3분기까지 주요 국가별 수출액은 중국이 20억 2000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이어 미국 14억 3000만 달러, 일본 7억 4000만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수출액 증감률을 보면 중국은 전년 동기 대비 2억 달러가 감소(-9.1%)한 반면, 미국은 5억 5000만 달러(+38.6%), 일본은 1억 3000만 달러(+18.2%)가 각각 증가했다.
이는 중국을 적대시하는 정부 정책으로 인해 수출시장의 환경이 변하고 있으나, 여전히 우리나라 화장품의 대중국 의존도가 높다는 것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기초화장품 수출 가장 많고, 인체세정용품 증가폭 가장 커
제품 유형별 수출액은 기초화장품 55억 6000만 달러(+8.2억 달러, +17.3%), 색조화장품 9억 8000만 달러(+2.0억 달러, +26.6%), 인체세정용품 3억 4000만 달러(+1.0억 달러, +40.7%)를 기록했다.
중국은 유형별로 대부분 수출이 감소하였고, 특히 기초화장용 제품류 수출 감소액은 3억 달러(16억 6000만 달러→13억 6000만 달러, -18.3%)로 감소액이 가장 컸다. 다만, 인체세정용 제품류는 1억 달러(2억 3000만 달러→3억 3000만 달러, +3.1%), 색조화장용 제품류는 2000만 달러(2억 2000만 달러→2억 4000만 달러, +10.3%)로 수출이 증가했다.
미국은 대부분 유형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기초화장용 제품류가 4억 6000만 달러(6억 달러→10억 6000만 달러, +77.3%), 인체세정용 제품류 4000만 달러(2000만 달러→6000만 달러, +150.6%), 색조화장품 제품류 3000만 달러(1억 6000만 달러→1억 9000만 달러, +17.2%) 순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일본도 기초화장용 제품류가 9000만 달러(3억 5000만 달러→4억 4000만 달러, +27.4%), 색조화장품 제품류가 3000만 달러(1억 8000만 달러→2억 1000만 달러, +19%), 인체세정용 제품류에서 1000만 달러(1000만 달러→2000만 달러, +106%) 순으로 대부분 유형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식약처는 “미국, 중국 등 주요 수출국과 규제 외교를 적극 추진하여 화장품의 해외 진출을 돕고, 수출 다변화에 맞추어 다양한 국가의 해외 규제 동향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며, “아시아 규제 당국자와 산업계가 참여하여 최신 기술을 공유하고 화장품 규제 조화와 수출 확대 지원을 위한 ‘원아시아 뷰티 포럼’을 오는 10월 17일(목)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식약처는 “미국, 중국 등에서 안전성 평가제를 시행함에 따라, 화장품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에도 안전성 평가 도입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