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창용]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와 얀센(J&J)의 비소세포폐암치료제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이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 단독 요법보다 더 높은 생존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J&J는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엑손 19 결실 또는 엑손 21 L858R 치환 변이가 확인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SCLC)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3상 임상 시험에서 ‘레이저티닙·아미반타맙’ 병용요법(MARIPOSA)이 오시머티닙 단독 치료에 비해 더 높은 생존을 보였다고 8일(현지 시각)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세계폐암학회 (World Conference On Lung Cancer 20204, WCLC 2024)에서 밝혔다.
이번 연구는 EGFR 변이 성인 비소세포 폐암(NSCLC) 환자 1074명을 대상으로 3년(중앙 추적 기간 31.1개월)동안 진행했다. 전체 생존율(OS), 전체 반응률(ORR), 반응 지속 기간(DOR), 두 번째 진행 없는 생존 기간(PFS2) 및 뇌 내 PFS를 평가했다.
연구 결과, ‘레이저티닙·아미반타맙’ 병용 요법을 받은 환자의 생존율은 61%, 오시머티닙 치료를 받은 환자의 생존율은 53%로 ‘레이저티닙·아미반타맙’ 병용요법으로 치료한 환자의 생존률이 8%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뇌 내 PFS는 ‘레이저티닙·아미반타맙’이 38%로 18%인 오시머티닙의 두 배였다. ‘레이저티닙·아미반타맙’ 병용요법으로 치료하는 환자들이 3년 후에도 치료를 계속한 비율은 40%로, 29%인 오시머티닙보다 높았다. 레이저티닙·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이 오시머티닙보다 치료를 더 오래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새로운 치료를 시작하지 않은 환자 비율은 ‘레이저티닙·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이 45%로, 32%인 오시머티닙보다 높았다. ‘레이저티닙·아미반타맙’ 병용요법으로 치료한 환자들이 새로운 치료를 시작하지 않고 같은 치료법을 유지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첫 번째 후속 치료(암이 진행되거나 재발해 받는 첫 번째 추가 치료) 후 암이 진행되지 않은 상태로 생존한 비율은 ‘레이저티닙·아미반타맙’ 57%, 오시머티닙은 49%였다.
J&J 관계자는 “J&J에서는 폐암 치료를 발전시키기 위해 조기 치료 단계부터 결과를 개선할 수 있는 정밀 치료제를 제공하는 데 헌신하고 있다”며, “이번 연구의 장기 추적 결과는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 조합을 EGFR 변이 비소세포 폐암 환자에게 1차 치료법으로 쓸 수 있는 강력한 근거를 더해준다”고 말했다.
앞서 J&J는 지난달 19일 FDA로부터 ‘렉라자’와 리브리반트(성분명:amivantamab) 병용요법을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엑손 19 결실 또는 엑손 21 L858R 치환 변이가 확인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SCLC) 성인 환자의 1차 치료제로 승인받은 바 있다.
유럽 집행위원회(EC) 역시 지난달 27일(현지 시각), ‘리브리반트+화학항암제’ 병용요법을 승인했다. 이전에 TKI 치료를 받은 EGFR 엑손 20INS 돌연변이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 치료제로 사용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