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성 장질환자 새로운 희망 찾았다
염증성 장질환자 새로운 희망 찾았다
“항-TNF 제제와 같은 주사 치료시 약제 사용 중단해도 문제 없어”

중앙대병원 서정국 교수, 국제 소화기 약리 및 치료학 학술지 논문 발표
  • 박원진
  • admin@hkn24.com
  • 승인 2024.08.19 08: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앙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서정국 교수
중앙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서정국 교수

[헬스코리아뉴스 / 박원진] 궤양성대장염, 크론병 등 만성적이고 재발하는 염증으로 인해 장관이 손상되는 ‘염증성 장질환’ 환자는 일차적으로 항염증제인 5-ASA 약제(메살라민)가 처방되며 염증이 심하면 면역억제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이러한 약제가 효과가 없을 때는 약제를 한 단계 올려 주사제인 항-TNF 제제와 같은 생물학제제 등을 사용한다.

이러한 약제들을 사용하다가 증상이 좋아졌다고 약을 끊고 치료를 중단할 경우 재발이 빈번하기 때문에 ‘염증성 장질환’ 환자는 평생 약을 먹어야 하며 치료를 중단하면 안된다.

그런데 최근 ‘염증성 장질환’ 환자에게 뛰어난 치료 효과를 보이는 항-TNF 제제를 사용했을 때, 기존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인 5-ASA 제제 치료를 중단해도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끈다.

중앙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서정국 교수, 서울아산병원 예병덕 교수 및 김선옥 박사 연구팀은 항-TNF 제제를 사용한 염증성 장질환 환자에서 5-ASA 약제의 지속과 중단에 따른 예후를 비교한 연구논문(Continuing or stopping 5-aminosalicylates in patients with inflammatory bowel disease on anti-TNF therapy: A nationwide population-based study)을 최근 발표했다.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염증성 장질환자에게 뛰어난 효과를 보이는 항-TNF 제제를 사용했을 때, 기존에 사용하던 약제인 5-ASA 약제 치료를 중단하는 것과 지속하는 것에 따른 예후에 차이가 있는지 분석했다.

7442명의 ‘염증성 장질환’ 환자를 약 4.3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총 1037명(13.9%)이 항-TNF 제제 복용 시작 후 5-ASA 투약을 중단하였으며 지속군과 비교하였을 때 5-ASA 중단은 입원이나 수술, 스테로이드 사용 등 부정적인 사건의 발생과는 연관이 없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크론병 및 궤양성 대장염 환자로 나누어 각각 분석하였을 때도 5-ASA 지속 여부에 따른 부정적인 사건 발생의 차이가 없었다.

이밖에 연령, 성별, 지병 유무 등 다양한 위험요소들에 따른 하위 그룹 분석에서도 5-ASA 지속군과 중단군 간 부정적 사건 발생 위험의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서정국 교수는 “지금까지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치료에 있어 주사제를 시작한 이후 5-ASA 약제를 끊어도 되는지에 대한 근거가 불충분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이러한 조건하에서는 5-ASA 약제 투약을 지속하는 것과 끊는 것에 예후의 차이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였으며, 이로써 환자 입장에서는 불필요한 약제의 사용을 피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논문은 국제 소화기·약리학 학술지인 ‘소화기 약리학 및 치료학(Alimentary Pharmacology & Therapeutics, 2024 IF 7.633)’ 최신호에 게재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