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의료기기 산업 코로나19 속에서도 꾸준히 성장
글로벌 의료기기 산업 코로나19 속에서도 꾸준히 성장
진흥원, 2023년도 글로벌 의료기기산업 실태조사 ··· 2020년 1.4% 성장

1위 미국 시장 전체의 46.2% 차치 ··· 2위 독일 6.9%

국내 기업은 글로벌 상위 100대 기업에 포함 안돼
  • 이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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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8.13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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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이창용]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 규모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KHDI)이 이달 발간한 ‘제1차 의료기기산업 실태조사 및 2023년 시장동향 분석’에 따르면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2018년에서 2022년 사이 해마다 5.5%씩 자라났다. 특히 2023년부터는 연평균 성장률이 6.0%를 기록하며 2027년에는 그 규모가 6542억 5000만 달러(약 896조 45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3927억 달러였다. 다만, 2020년에는 전년 대비 1.4% 성장하는 데 그쳤다. 코로나19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후 2021년 이후 시장 규모는 점차 회복됐다. 2021년에는 전년 대비 10.6% 증가해 4627억 달러, 2022년에는 5.3% 성장해 4871억 달러를 기록했다.  

2022년 기준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미국이 2249억 달러(전체의 46.2%)로 1위를 차지했고 우리나라는 92억 달러(전체의 1.9%)로 9위에 올랐다. 2022년 기준 미국을 빼고 시장 점유율이 10%를 넘는 나라는 없었다. 2위 독일의 시장 점유율이 6.9%였다. 

다만 2022년 기준 글로벌 상위 10개 나라 가운데 의료기기 시장 성장률은 우리나라가 8.9%로 가장 높았다. 이는 코로나19 진단 시약의 수요 확대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미국(8.0%) 캐나다(6.9%) 중국(6.1%) 독일(4.3%) 스페인(3.9%) 영국(3.7%) 프랑스(3.2%) 이탈리아(2.0%)가 뒤를 이었다. 일본은 마이너스 성장률(-3.5%)을 보였다.

글로벌 의료기기 수·출입 규모는 2017년에서 2021년까지 연평균 5.4%로 증가했다. 수출의 경우 2020년 기준 코로나19가 끼친 영향으로 소폭 줄었다가 2021년 부터 다시 증가 추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글로벌 의료기기 수입 규모도 해마다 4.5%로 증가했다. 다만 2021년은 처음으로 수입액이 수출액보다 적게 나타난 해였다. 그 전까지는 수입액이 수출액을 해마다 앞섰다.

2021년 나라별 의료기기 수·출입 규모는 미국이 수출액 511억 3000만 달러, 수입액 629억 7000만 달러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독일 네덜란드 중국이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 의료기기 수출 규모는 코로나19가 나타나기 전인 2019년 34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 이후인 2021년에는 43억 5000만 달러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수입 규모도 44억 8000만 달러에서 53억 2000만 달러로 증가했다.

글로벌 의료기기 상위 100대 기업의 매출액은 2022년 기준 4407억 3000만 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상위 10대 기업의 매출액이 전체 기업 매출액의 44.9%를 차지했다.

2022년 글로벌 매출액 1위에 오른 기업은 미국-아일랜드 기업인 메드트로닉(Medtronic)이다. 심박조절기 및 제세동기, 심장판막, 관상동맥 스텐트 등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2위는 미국의 존슨앤존슨 메드테크(Johnson & Johnson Medtech)로 외과수술용제품과 수술용 로봇 등을 만든다. 3위는 독일의 지멘스 헬시니어스(Siemense Healthineers)로 영상진단 장비와 환자모니터링 장비를 생산한다. 

코로나 19 이후 국내 체외진단 분야 기업의 매출액이 크게 자라나는 성과가 있었음에도 국내 기업은 글로벌 상위 100대 기업에 포함되지 않았다.  

글로벌 의료기기 매출액 상위 30대 기업 가운데 60%(18개)가 미국에 본사를 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일본 4개, 독일 3개, 아일랜드 2개 순이었다. 일본은 미국에 이어 상위 30위 안에 든 기업수가 많았으나 매출액 기준으로는 독일과 아일랜드보다 적은 비중을 차지했다.

2022년 기준 글로벌 의료기기 상위 30대 기업의 연구개발비는 175억 2000만 달러였는데 이는 전체 매출의 5.2%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가장 많은 연구개발비를 투자하고 있는 나라는 미국이었다. 미국은 82억 6000만 달러를 투자하며 상위 30개 기업 전체 연구개발비의 47.2%를 차지했다. 독일, 아일랜드 네덜란드의 경우 기업수는 3개 미만임에도 연구개발비는 전체의 약 10% 이상을 점유했다.

2019년 코로나19가 있었음에도 글로벌 의료기기 외부 투자 규모는 꾸준히 성장을 거듭했다. 2022년 외부 투자 규모는 167억 달러로 2019년에 견주어 7배 성장했다.

외부 투자가 가장 많은 분야는 치료기기·재료(43.8%)며, 체외진단(26.2%) 디지털헬스(17.9%) 영상계측(12%) 순이었다.

KHDI에 따르면 최근 5년 사이(2018년~2022년) 연평균 투자 건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분야는 체외진단(20%)이고, 투자 금액의 연평균 성장률이 가장 높게 나타난 분야는 디지털헬스(31.5%)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체외진단 분야 투자는 10건이었지만 2022년 85건으로 늘어났다.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에서 외부 투자 규모가 가장 높은 기업은 미국의 보스턴 사이언티픽(Boston Scientific)이다. Boston Scientific은 심장 카테터나 튜브 개발에 33억 3000만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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