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유지인] ‘의료24시’는 언론에서 자칫 소홀하기 쉬운 의료계 관련 단신 뉴스를 한눈에 보여주는 코너입니다. 사소한 소식 같지만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정보가 될 수 있기에 팩트만 요약해 보여드립니다.
분당서울대병원, 카카오톡 기반 진료예약 서비스 ‘케어챗’ 오픈
분당서울대병원은 카카오톡 기반 진료예약 서비스 ‘케어챗’을 오픈했다.
케어챗은 카카오톡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채널에서 환자들이 직접 챗봇과 대화하며 진료 예약, 예약 변경 및 취소 등을 할 수 있는 ‘디지털 프론트 도어’ 서비스로, 위치 기반 외래진료 접수, 전자문진 등 진료 과정에서 대면으로 진행해야 했던 다양한 기능들도 탑재돼 있다.
환자들은 케어챗에 가입한 이후 병원 채널 대화방에서 ‘예약’, ‘진료예약’, ‘병원예약’ 등 관련된 단어가 포함된 메시지를 보내면 케어챗에서 핵심 키워드를 인식해 필요한 메뉴로 안내하게 된다. 예약 시에는 특정 진료과나 의료진을 지정할 수 있고, 자신의 증상이나 질환 및 병명을 입력해 의료진을 안내받을 수도 있다.
‘예약 관리’ 기능을 통해 예약 변경 및 취소도 간편하게 할 수 있어 콜센터에 직접 전화를 해야 했던 절차가 크게 간소화됐으며, 병원에 도착해 접수하고 기다리는 동안 전자문진을 작성하는 과정도 케어챗의 기능으로 탑재해 비대면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이밖에도 케어챗은 카카오톡 지갑과 연동한 환자카드 발급, 환자 정보 변경, 오늘 할 일 안내 등 다양한 비대면·디지털화된 기능을 제공한다.
케어챗 서비스는 별도의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할 필요 없이 카카오톡에서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채널을 추가하고, 서비스 이용을 위한 최초 1회의 간편 가입과 정보이용 동의만 하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환자들의 병원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케어챗 도입은 기존에 구축돼 있는 카카오톡 기반 모바일 결제 기능에 더해, 진료 예약부터 접수, 비용 결제까지 외래 환자와 병원과의 접점 전반이 환자 친화적으로 디지털화된 사례로서 의미가 깊다.
한국원자력의학원, 미세플라스틱 내이 손상 기전 규명
미세플라스틱이 내이(內耳)를 손상시켜 청력 손실 및 균형감각 저하를 일으킬 수 있다. 한국원자력의학원(원장 이진경) 방사선의학연구소 김진수 박사와 서울대 의과대학 이비인후과학교실 박민현 교수, 중앙대 창의ICT공과대학 융합공학부 최종훈 교수 공동 연구팀이 이같은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혔다.
귀는 외이(外耳), 중이(中耳), 내이(內耳)로 구성되는데, 이중 내이는 달팽이관, 전정기관, 세반고리관으로 이뤄져 소리를 감지하고 몸의 평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난청의 연간 진료환자는 2019년 95만 3372명에서 2022년 106만 4533명으로 늘었다. 이에 연구팀은 난청과 같은 청력장애와 최근 여러 질환의 발병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미세플라스틱과의 상관관계를 찾아보기 위해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일회용품 등에 쓰이는 플라스틱 종류 중 하나인 폴리에틸렌을 실험쥐에 4개월 간 매일 10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그램)을 먹이고, 소리 감지와 평형 유지 역할을 하는 내이의 청력 측정, 균형감각 측정, 뇌 포도당 대사 분석, 전사체 분석 등을 시행했다. 이같은 과정으로 미세플라스틱 폴리에틸렌이 내이를 손상시켜 청력 손실 및 균형 장애를 일으킨다는 것을 입증했다.
먼저, 연구팀은 지방을 제거하여 빛에 완전히 투명하게 만드는 조직 투명화 기법으로 내이를 구성하는 달팽이관(청력 담당)과 전정기관(균형감각 담당)에 폴리에틸렌이 0.144마이크로그램 축적된 것을 관찰했다.
이어 청력 측정시험에서는 정상군은 31.7데시벨, 폴리에틸렌 섭취군은 54데시벨에 반응하여, 폴리에틸렌 섭취군이 정상군보다 22.3데시벨 더 큰 소리에 반응하여 폴리에틸렌의 청력 기능 손상을 확인했다.
균형감각은 트레드밀을 이용한 운동부하 검사를 시행하여 안정적으로 달린 시간을 측정한 결과, 정상군은 평균 515.7초, 폴리에틸렌 섭취군은 평균 322.1초로 폴리에틸렌 섭취군이 운동 지속 능력이 낮았으며, 로타로드 회전봉 검사에서는 정상군에 비해 폴리에틸렌 섭취군이 회전봉 위에서 2배 빨리 떨어졌고, 손발의 악력도 3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뇌 포도당 대사 분석은 포도당 유사체 방사성의약품을 폴리에틸렌 섭취군에 주사 후 양전자방출단층촬영(FDG PET) 시행 결과, 청력 감소 시 나타나는 대뇌 측두엽의 포도당 대사 감소를 관찰하고 폴리에틸렌의 내이 손상을 확인했다.
단백질 관련 유전정보를 담고 있는 RNA의 총합인 전사체 분석에서는 폴리에틸렌 섭취군에서 세포사멸과 염증 관련 유전자(PER1, NR4A3, CEBPB)가 많이 발현되어 달팽이관과 전정기관에서 세포사멸로 인한 손상이 진행된 것을 검증했다.
H+양지병원, 서울 서남부권 종합병원 최초4주기 보건복지부 인증 획득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이 보건복지부 산하 의료기관평가인증원에서 실시한 의료기관 평가에서 서울 서남부권 종합병원으로는 최초로 보건복지부 4주기 인증을 획득했다.
의료기관 인증제도는 환자 안전과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의료기관 운영 실태를 평가하여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로 기준을 통과한 의료기관에 4년간 인증의료기관 자격을 부여한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은 지난 5월 28일부터 4일간 일정으로 4가지 영역(기본 가치 체계, 환자 진료 체계, 조직 관리 체계, 성과 관리 체계)의 약 500여개 조사 항목을 기준으로 현장 조사를 받았다. 그 중 필수 기준인 환자 안전 보장 활동, 질 향상과 환자 안전 활동, 감염 관리, 인적자원 관리, 시설과 환경관리 영역에서 목표 충족률을 완전하게 달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로써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은 2016년 2주기, 2020년 3주기에 이어 3회 연속 인증 의료기관이 됐다. 의료기관 인증 유효기간은 2024년 9월 2일부터 2028년 9월 1일까지 4년이다.
학교법인일송학원, '인간애 실천한 경영인' 故 윤대원 이사장 자서전 마이티닥터 발간
국내 의료발전에 기여하고 약자를 위해 헌신했던 故 도헌 윤대원 학교법인일송학원 이사장의 자서전 ‘마이티 닥터(Mighty Doctor)’가 23일 발간됐다.
윤대원 이사장은 아버지였던 故 일송 윤덕선 학교법인일송학원 설립자를 이어 1989년 2대 이사장에 취임했다. 이후 35년간 한림대학교의료원, 한림대학교, 한림성심대학교,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그리고 6개 복지관을 지휘하며 성장시켰다.
자서전의 제목 ‘마이티 닥터’는 모든 의사가 바라보고 가야 할 가치적 지향점을 뜻한다.
그의 유년기부터 79세까지의 인생이 녹아있는 자서전 ‘마이티 닥터’에는 전란 속 힘들었던 어린 시절, 생명에 대한 경외심을 느끼게 해준 생물 채집단 활동, 외과 의사로서 생명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시간, 병원을 설립하고 대학과 복지관을 운영했던 내용 등이 담겼다.
특히 덕적도 명의로 불리던 시절, 간염의 발병, 간암 진단, 간이식까지의 과정 등 이전에 알려지지 않았던 이야기도 실렸다. 책은 역경과 고난을 극복한 그의 도전정신과 신념을 보여준다.
일산백병원, '증축 · 리모델링 준공식' 개최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이 7월 23일 병원 지하 1층 통합외래 공간에서 '증축 및 리모델링 준공식'을 개최했다. 2022년 2월 착공식을 시작한 지 2년 5개월 만이다.
일산백병원은 ▲중증 환자 치료센터 확대 ▲로봇·하이브리드 수술실 구축 ▲내시경실·투석실 확장 ▲주차 공간 확충 ▲외래 에스컬레이터 설치 ▲환자 휴게공간 확대 등의 증축과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했다.
이번 증축으로 연면적은 4373㎡(1323평)로 늘었으며, 야외 주차장도 1126㎡(341평) 확장됐다. 증축 공간은 2~6층(4층 제외), 4개 층이다. 증축 건물 2층에는 심장혈관센터와 성형외과, 피부과가 확장 이전했다. 3층에는 로봇 수술실과 하이브리드 수술실을 포함해 17개 최신식 수술실과 32개의 회복실이 들어선다. 5층에는 입원 병상 53개가 추가됐으며, 6층에는 19개 중환자실이 신설됐다. 이번 증축으로 일산백병원은 이제 최대 730병상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일산백병원은 증축과 함께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도 진행했다. 리모델링 면적은 총 2만 9m²( 6053평)로 전체 외래 진료실과 검사실, 투석실, 일부 병동 등이 포함됐다.
1~5층으로 분산돼 있던 외래 진료실을 지하 1층으로 통합했다. 이곳에는 내과와 정형외과, 신경외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외과, 신경과, 산부인과, 가정의학과, 치과 등 진료과와 각종 검사실이 들어섰다. 1층과 통합 외래를 잇는 에스컬레이터도 새로 설치됐다.
2차 리모델링 공사도 예정돼 있다. 통합 외래로 이전한 2층과 3층 진료과 전체를 리모델링 공사를 시행, 이비인후과와 비뇨의학과, 안과 등을 재배치할 예정이다. 투석실과 심장혈관조영실, 내시경실, 일부 병동도 동시에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된다.
서울대병원 권성근 교수, 제34회 과학기술 우수논문상 수상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권성근 교수가 지난 11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제정한 ‘제34회 과학기술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과학기술 우수논문상은 과학기술자의 연구 의욕을 고취하고 활발한 연구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전년도 과학기술분야 국내학술지에 발표된 논문 중 각 학회 및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의 엄정한 심사로 우수논문을 선정하고, 해당 논문의 연구책임자에게 이 상을 수여한다.
권 교수는 기도질환 치료의 전문가로, 혀 축소술의 안전성과 효과성을 검증한 ‘베크위트-비데만 증후군 환자의 수술 예후 분석’ 연구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베크위트-비데만 증후군(Beckwith-Wiedemann Syndrome)은 신생아 저혈당, 대설증, 내장비대증 등이 동반되는 유전성 과발육장애다. 그중 심한 대설증(큰 혀)이 있으면 호흡 및 섭식 문제, 언어발달 문제, 부정교합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 혀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베크위트-비데만 증후군은 유병률이 0.007% 정도로 드물게 발생하는 만큼 알려진 정보가 적었고 수술적 치료법의 안전성과 유효성 및 하악골에 미치는 장기간 영향에 대한 근거가 불투명했다.
권 교수팀은 서울대병원에서 혀 축소술을 받은 환아 11명의 의무기록과 두개골 엑스레이를 분석하고, 이 수술법이 미각 저하·조음 작용 저하와 같은 부작용 없이 부정교합과 하악전돌증(아래턱이 위턱보다 나오는 증상)을 개선하는 중증 대설증의 효과적인 치료 방법임을 확인했다.
이 연구 논문은 대한이비인후과학회에서 발간하는 SCIE 학술지 ‘임상 및 실험 이비인후과학(Clinical Experimental Otorhinolaryngology, CEO)’에 게재됐다. 또한, 지난 4월 개최된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석당 우수논문상’ 1위 수상작으로도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