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JW중외제약이 새로운 조합의 고혈압 복합제 후보물질 ‘JW0107’의 본격적인 개발에 돌입한다.
JW중외제약은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JW0107’의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 받았다. 시험은 건강한 성인 46명을 대상으로 ‘JW0107’ 단독투여와 ‘JW0106’ 및 ‘C2101’ 병용투여 시의 안전성 및 약동학적 특성을 평가하는 것으로, 전북대학교병원에서 실시한다.
시험약인 ‘JW0107’와 대조약인 ‘JW0106’ 및 ‘C2101’의 구체적인 정보는 알려진 바 없다. 다만 설계된 임상 디자인을 토대로 추정해보면, ‘JW0107’은 안지오텐신II 수용체 차단제(ARB) 계열 고혈압 치료제인 사르탄 제제와 암로디핀을 결합한 복합제인 것으로 짐작된다.
사르탄 제제는 우수한 혈압 강하 효과 및 안전성 프로파일을 갖춘 안지오텐신II 수용체 차단제(ARB) 계열의 고혈압 치료제다. 약물 이름이 -사르탄으로 끝나 사르탄 제제로 불린다. ARB 계열 약물은 혈관 수축에 작용하는 안지오텐신 호르몬을 차단하여 혈관을 이완시키고 혈압을 낮추는 기전이다.
암로디핀은 칼슘채널 차단제(CCB) 계열 약물이다. 혈관과 심장근육이 수축하는데 필요한 칼슘의 이동을 막아 혈관을 확장시키고 심장박동력을 줄인다. 오리지널 약물은 비아트리스코리아의 ‘노바스크’(성분명: 암로디핀)로, 지난 2009년 9월 특허가 만료되었다.
따라서 ‘JW0107’의 대조약인 ‘JW0106’은 JW중외제약의 사르탄 제제 중 하나이고, ‘C2101’은 비아트리스코리아의 ‘노바스크’인 것으로 추정된다.
JW중외제약의 고혈압 치료제 포트폴리오 중 단일 사르탄 제제는 ▲‘발사렉트정’(성분명: 발사르탄) ▲‘올멕정’(성분명: 올메사르탄메독소밀) ▲‘제이텔미정’(성분명: 텔미사르탄) 등 3개가 있다.
이중 ‘발사렉트정’은 발사르탄이 주성분으로, 이 약물은 국내에서 가장 먼저 도입된 사르탄 제제다. 오리지널 약물은 한국노바티스의 ‘코디오반정’(성분명: 발사르탄)이다.
다만 발사르탄은 다른 사르탄 제제가 1일 1회 복용 가능한 것에 비해 1일 2회 복용해야 하는 투약 불편성이 있다. 이에 따라 ‘JW0107’은 ‘올멕정’ 혹은 ‘제이텔미정’과 암로디핀을 결합한 고혈압 복합제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JW0107’의 예정된 임상 1상 시험 기간은 2025년 7월까지다. 이후 곧바로 3상을 실시한다고 가정할 경우, ‘JW0107’의 상용화 시점은 2026년 하반기 혹은 2027년 상반기일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