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자가면역 질환 치료 신약 ‘DWP212525’ 임상 돌입
대웅제약, 자가면역 질환 치료 신약 ‘DWP212525’ 임상 돌입
식약처, 1상 IND 승인
  • 이충만
  • admin@hkn24.com
  • 승인 2024.06.26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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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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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대웅제약의 차세대 자가면역 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DWP212525’이 본격적으로 임상 시험에 돌입하면서 기대감이 고조된다.

대웅제약은 25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DWP212525’의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 받았다. 시험은 건강한 성인 남성 자원자를 대상으로 ‘DWP212525’의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 및 약력학적 특성을 평가하는 것이다. 임상기관은 서울대학교병원이다.

‘DWP212525’는 자가면역 질환을 유발하는 T 세포 및 B 세포의 과도한 활성을 억제하기 위해 이를 조절하는 JAK3과 TFK 단백질을 동시에 억제하는 경구용 치료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JAK는 면역 반응과 관련된 사이토카인을 조절하는 단백질로, JAK 단백질 계열 중 JAK3는 T 세포의 활성에 필수적인 IL-2 수용체의 신호 전달 경로에 관여한다. 

TFK는 최근에 새롭게 분류된 단백질 계열로, B 세포를 비롯한 여러 면역 세포의 활성에 관여하는 단백질이다. 혈액암 치료제로 잘 알려진 BTK 억제제에서 BTK는 TFK 계열의 하위 유형이다.

따라서 ‘DWP212525’는 전체 JAK 단백질 계열 중 하위 유형인 JAK3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한편, BTK를 포함한 전체 TFK 단백질 계열에도 폭넓게 작용하는 이중 저해제다.

여기서 ‘DWP212525’가 JAK 단백질 계열 중 JAK3에만 작용하는 까닭은 부작용의 위험성을 줄이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JAK1과 JAK2는 표적성이 떨어져 광범위하게 면역 세포 전반에 관여하여 신체의 면역 능력을 떨어뜨리지만, JAK3는 표적에만 집중적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TFK 단백질 계열은 아직까지 저해 작용에 대한 부작용이 보고된 바 없다. 이에 따라 ‘DWP212525’는 약물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선택성과 치료 범위를 넓힐 수 있는 범용성 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혁신 신약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대웅제약이 실시한 전임상 실험 결과에 따르면, ‘DWP212525’는 희귀성 자가면역 피부질환인 천포창(Pemphigus)을 앓고 있는 생쥐에서 우수한 질환 개선율 및 질환 유발인자를 저해하는 효과가 확인됐다. 류마티스 관절염에 대해서는 기존 치료제 대비 50분의 1의 낮은 용량에서 우수한 효능을 보인 것은 물론, 뼈가 손상되는 것을 보호하는 추가적인 효과가 나타났다.

‘DWP212525’의 경쟁 약물로는 미국 화이자(Pfizer)의 ‘리트풀로’(Litfulo, 성분명: 리틀레시티닙·ritlecitinib)가 꼽힌다. ‘리트풀로’는 JAK3와 TFK 계열 중 하위 유형인 TEC을 표적하는 이중 저해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2023년 6월, ‘리트풀로’를 원형 탈모 치료제로 품목허가한 바 있다.

‘리트풀로’가 가장 먼저 허가를 취득하면서 한 발 앞서 나갔지만, ‘DWP212525’의 표적 범위가 ‘리트풀로’ 대비 더 넓다는 점을 고려하면 ‘DWP212525’가 상용화될 시 기존의 시장 구도를 재편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전임상 시험서 천포창, 류마티스 관절염, 염증성 장질환 등에 효과를 보인 ‘DWP212525’는 기전 특성상 아토피 치료제로의 개발도 주목받고 있다”며 “대웅제약이 향후 어떤 질환을 타깃으로 임상을 진행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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