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스프레이 특허 분쟁 … ‘하이맘’ 對 ‘큐어반’ 격돌
번스프레이 특허 분쟁 … ‘하이맘’ 對 ‘큐어반’ 격돌
‘하이맘’ 제조사 티앤엘, ‘큐어반’ 제조사 원바이오젠에 특허침해소송

대원제약, 원바이오젠과 함께 특허 무효심판 맞불 … 결과는 ‘기각’
  • 이순호
  • admin@hkn24.com
  • 승인 2024.06.12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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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헬스코리아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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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상처 치료 대표 브랜드 JW중외제약 ‘하이맘’과 대원제약 ‘큐어반’이 화상 응급처치용 제품을 두고 특허분쟁에 휩싸였다. ‘하이맘’ 제품 제조사는 특허침해를, ‘큐어반’ 제품 제조사는 특허무효를 주장하며 서로 소송과 심판을 제기했다. ‘큐어반’ 판매사인 대원제약도 심판에 가세해 양측의 분쟁은 갈수록 격화하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특허심판원이 티앤엘의 특허를 인정하는 심결을 내놓으면서 상황은 대원제약 측에 더 불리하게 됐다.

특허심판원은 원바이오젠과 대원제약이 지난해 9월 티앤엘을 상대로 제기한 ‘에어로졸 스프레이형 하이드로겔 화상치료제’ 특허 무효 심판을 최근 기각했다.

해당 특허는 에어로졸 스프레이형 하이드로겔 성분 화상 치료제에 관한 것으로, 지난 2016년 특허청에 등록됐다. 티앤엘이 제조해 자체적으로 판매 중인 화상 응급처치용 스프레이 제품 ‘번쿨스프레이’뿐 아니라 JW중외제약으로부터 위탁받아 제조하고 있는 ‘하이맘 번프스레이’에도 적용된다.

티앤엘과 JW중외제약은 지난 2014년 ‘번쿨스프레이’와 ‘하이맘 번스프레이’를 각각 허가받아 출시했으며, 이와 동시에 티앤엘은 ‘에어로졸 스프레이형 하이드로겔 화상치료제’를 특허출원해 등록했다.

대원제약도 ‘번쿨스프레이’와 ‘하이맘 번스프레이’와 비슷한 제품인 ‘큐어반 번스프레이’를 판매 중이다. ‘큐어반 번스프레이’는 대원제약의 대표 상처치료 브랜드 ‘큐어반’의 화상 응급처치용 제품이다. 원바이오젠이 생산해 대원제약이 판매하고 있다.

주성분인 액상 하이드로겔을 화상 부위에 분사해 신속하게 열기를 낮추고 냉각 효과를 지속시켜 화기를 빠르게 제거하는 것이 특징이다. 티앤엘의 ‘번쿨스프레이’ 및 JW중외제약의 ‘하이맘 번스프레이’와 주성분 및 작용 기전이 매우 유사하다.

원바이오젠이 ‘큐어반 번스프레이’를 허가받은 것은 티앤엘의 ‘에어로졸 스프레이형 하이드로겔 화상치료제’ 특허가 등록되고 1년 뒤인 2017년이다. 대원제약은 이로부터 5년이 더 지난 2022년에서야 ‘큐어반 번스프레이’를 출시했다.

이후 양사는 화상 응급처치용 스프레이 시장에서 경쟁을 시작했고, 이러한 경쟁은 특허분쟁으로 이어졌다. 포문을 먼저 연 곳은 티앤엘이다.

업계에 따르면, 앞서 티앤엘은 원바이오젠을 상대로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원바이오젠이 제조하는 ‘큐어반 번스프레이’가 자사의 ‘에어로졸 스프레이형 하이드로겔 화상치료제’ 특허를 침해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정확한 제소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대원제약과 원바이오젠의 특허 무효심판 청구일로부터 그리 오래되지 않은 시점에 소장이 제출됐으며,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변론이 시작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티앤엘을 상대로 원바이오젠과 함께 무효심판을 청구했던 대원제약이 특허침해 소송에서도 피고로 함께 참가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대원제약과 원바이오젠은 티앤엘이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하자 곧바로 특허심판원에 해당 특허에 대한 무효심판을 청구하며 대응에 나섰다. 특허침해 소송의 근거가 되는 특허권 자체를 없애 침해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특허심판원이 대원제약 측의 특허 무효심판 청구를 기각하면서 원바이오젠은 ‘큐어반 번스프레이’가 티앤엘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스스로 입증해야 하는 불리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대원제약도 ‘큐어반’ 브랜드 포트폴리오 구성이 위태로워질 수 있는 형국에 처했다.

반대로 티앤엘은 특허심판원으로부터 자사의 특허 권리를 인정받으면서 원바이오젠을 상대로 제기한 특허침해 소송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대원제약과 원바이오젠은 ‘에어로졸 스프레이형 하이드로겔 화상치료제’ 특허 무효심판에서 고배를 마신 뒤 아직 불복 소송을 제기하지 않은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판매 중인 ‘큐어반 번스프레이가’ ‘큐어반’ 브랜드의 한 축을 맡고 있는 것을 고려할 때 대원제약 측이 특허법원에 심결 취소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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