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암 발생 연령 40세 미만이면 2차암 위험 28% 더 높아
1차암 발생 연령 40세 미만이면 2차암 위험 28% 더 높아
아시아 최초 모든 암종 생존자 대상 ‘2차암 발생 위험’ 분석 대규모 연구 진행 
  • 박원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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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6.04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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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차병원 상부위장관외과 최윤영 교수 [사진=차병원 제공]
순천향대 부천병원 위장관외과 최윤영 교수

[헬스코리아뉴스 / 박원진] 1차암 발생 연령이 40세 미만인 경우 2차암 발생 위험이 28%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1차암 발생 연령이 고령일수록 2차암 발생 위험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위장관외과 최윤영 교수, 연세대 의과대학 정재호 교수‧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이명지‧정인경 교수 공동 연구팀의 연구 성과다. 2차암이란 장기 생존 시 또 다른 암이 생기는 경우를 말한다.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활용해 2009~2010년 사이 새롭게 암을 진단받은 성인 암 환자 약 38만 명을 10년간 추적 조사했다. 이 중 5년 이상 생존한 약 26만 명을 대상으로, 1차암 진단 5년 이후 발생한 2차암 유병률과 일반인구에서 발생한 1차암 유병률을 국제질환분류법에 따라 23개 암종별로 구분하고, 나이 및 성별을 고려해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암 생존자의 2차암 발생은 일반인구의 암 발생과 마찬가지로 위암‧대장암‧폐암‧유방암 등의 다빈도암이 가장 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차암 발생 연령이 40세 미만인 경우 2차암 발생 위험이 28% 더 높았고, 1차암 발생 연령이 고령일수록 2차암 발생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암종별로 나이, 성별에 따라 특정 2차암의 발생 위험이 높은 경우도 있었다. 특히 흡연과 관련된 후두암‧두경부암‧폐암‧식도암 등 발생 위험은 해당 암 생존자에게 높게 나타났다. 그 외 일부 유전성 암에 의해 고위험으로 나타나는 암의 조합도 발견되었다. 여성의 경우 유방암 생존자의 난소암 위험, 대장암 생존자의 자궁암 위험이 높았으며, 남성의 경우 신장암 생존자의 췌장암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모든 암종의 암 생존자를 대상으로 대규모 통합적 분석을 시행한 아시아 첫 연구다. 최윤영 교수는 “환자의 1차암 발생 연령 및 성별, 암종에 따라 2차암 발생 위험이 높은 경우가 확인되었으므로, 암 생존자 특성에 따른 맞춤형 암 검진‧관리 시스템 개발과 서로 밀접한 연관성을 보이는 암 조합의 원인‧예방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Risk of Subsequent Primary Cancers Among Adult-Onset 5-Year Cancer Survivors in South Korea: Retrospective Cohort Study(국내 성인 발병 5년차 암 생존자의 후속 원발성 암 발생 위험: 후향적 코호트 연구)’라는 제목으로 암 전문 국제학술지인 ‘JMIR Public Health and Surveillance(IF: 8.5)’에 게재되었다.

참고로 조기진단과 치료 기술 발전으로 국내 암 생존자는 2019년 기준 200만 명을 넘어섰으며, 곧 300만 명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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