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R&D 투자 위축 ... 1분기 12.50% 감소
제약업계 R&D 투자 위축 ... 1분기 12.50% 감소
매출 상위 20곳 R&D 투자 현황 분석

2023년 5624억, 2024년 4920억 투자

“불안 요인 많아 상위사도 투자 꺼려”
  • 유지인
  • admin@hkn24.com
  • 승인 2024.05.2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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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로셀 연구개발(R&D) 장면[사진=큐로셀 제공]

[헬스코리아뉴스 / 유지인] 올해 1분기 국내 제약사의 연구개발(R&D) 비용 지출 규모가 지난해 동기 대비 약 12.50% 정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75%에 달하는 기업이 R&D 투자 비중을 지난해보다 줄인 영향이다.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가 금감원 전자공시를 토대로 매출액 기준 상위 20개 제약사의 ‘2024년도 1분기 R&D 비용 집행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분석 결과, 일동제약(-91.88%), 대원제약(-51.24%), SK바이오팜(-46.68%), GC녹십자(-34.69%), 광동제약(-33.69%), 대웅제약(-32.98%), 셀트리온(-30.92%), 한독(-28.48%), 동화약품(-22.74%), 휴온스(-22.47%), JW중외제약(-21.78%) 등 전체의 55.0%인 11개 기업이 R&D 투자 비중을 20% 이상 줄였다. 전체적으로는 75%에 달하는 15개 기업이 R&D 지출 비중을 축소했다.

R&D 비중이 가장 많이 줄어든 기업은 일동제약(-91.88%)으로, 지난해 단행한 인력감축과 조직 재정비 등 경영쇄신(구조조정) 작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R&D 비용 지출 비중이 증가한 기업은 동아에스티(66.30%), 일양약품(28.12%), 보령(25.06%), 유한양행(25.03%), 제일약품(20.91%) 등 5곳에 불과했다. 이들 5개 기업은 R&D 비용 자체도 증가했다.

이에따라 상위 20개 기업의 전체 R&D 투자비중도 지난해 1분기 평균 12.56%에서 올해 1분기 9.59%로, 24.25% 감소했다. 금액으로는 작년 5624억 400만 원에서 올해 4920억 7600만 원으로 12.50%가 줄어들었다.

 

R&D 비중 1위 SK바이오팜, 2위 동아에스티, 3위 대웅제약

매출액 대비 R&D 비중이 가장 높은 제약사는 SK바이오팜, R&D 비용을 가장 많이 지출한 기업은 셀트리온이었다. R&D 비중이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은 동아에스티였다.

SK바이오팜은 이 기간 매출액(1139억 7400만 원)의 24.79%인 282억 5800만 원을 R&D 비용으로 지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매출액 대비 지출 비중 1위를 차지했다. 반면, SK바이오팜은 올해 1분기 매출(1139억 7400만 원)이 지난해 동기(607억 8400만 원)보다 2배 가까이 늘었음에도, R&D 비용은 전년 동기(282억 5800만 원) 수준에서 동결, 그 비중이 46.49%에서 24.79%로 쪼그라들었다.

SK바이오팜은 미국 등에서 판매 중인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의 매출 증가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140억 원, 영업이익 10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87.5% 증가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회사측은 R&D 비중이 감소한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R&D 지출 비중 2위는 동아에스티였다. 이 회사는 매출액(1553억 6400만 원) 대비 24.43%인 379억 5500만 원을 R&D 비용으로 사용했다. 이는 전년 동기(14.69%) 대비 무려 66.30% 증가한 것이다. 증감율 1위다.

동아에스티의 R&D 비용이 이처럼 늘고 있는 것은 현재 개발 중인 신약 파이프라인이 그만큼 많기 때문이다. △MASH(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 및 2형 당뇨 치료제 ‘DA-1241’ 글로벌 임상 2상, △비만 치료제 ‘DA-1726’ 글로벌 임상 1상, △과민성 방광 치료제 ‘DA-8010’ 국내 임상 3상, △치매치료제 ‘DA-7503’ 국내 임상 1상 등이 대표적이다. 동아에스티는 차세대 항암제로 급부상한 ADC(항체-약물접합체) 개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R&D 투자 비중 3위는 대웅제약, 4위 일양약품, 5위 셀트리온, 6위 한미약품, 7위 GC녹십자, 8위 유한양행, 9위 HK이노엔, 10위 JW중외제약 순이다. 이 가운데 셀트리온은 R&D 비용 규모에서 1위를 달렸다. 셀트리온의 1분기 R&D 투자액은 903억 8300만 원으로, 매출액(7369억 8000만 원) 대비 12.26% 수준이다.

 

식음료기업 변신 광동제약, 매출액 대비 R&D 비중 고작 1%    

R&D 투자 비율 꼴찌는 이번에도 광동제약이 차지했다. 사실상 식음료(F&B) 회사로 변신한 광동제약의 올해 1분기 R&D 분야 투자액은 40억 900만 원으로 매출액(4124억 8600만 원)의 0.99% 수준이었다. 이는 지난해 동기 투자비율(1.50%) 보다 33.69% 감소한 것으로, 매출의 60% 가까이를 F&B 영업으로 벌어들이고 있는 기업의 한계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시를 보면 광동제약은 지난해 연간 매출의 59.1%를, 올해 1분기는 매출의 49.6%를 식음료 영업으로 벌어들였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매출은 늘었으나, 영업이익 등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R&D 투자가 위축됐다”며 “갈수록 커지는 경기 불확실성과 의대증원에 따른 처방시장 혼란 등 불안 요인이 많아 상위 제약사들도 올해는 과감한 R&D 투자에 선뜻 나서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위 20개 제약사 2024년도 1분기 R&D 투자 현황]

단위: (백만원, %)

20241분기

20231분기

매출액 대비 R&D 비용 증감율

매출액

R&D 비용

매출액 대비 R&D 비율

매출액

R&D 비용

매출액 대비 R&D 비율

1

SK바이오팜

113,974

28,258

24.79

60,784

28,258

46.49

-46.68

2

동아에스티

155,364

37,955

24.43

147,113

21,612

14.69

66.30

3

대웅제약

335,785

56,733

16.90

322,414

81,282

25.21

-32.98

4

일양약품

78,491

10,295

13.12

80,321

8,223

10.24

28.12

5

셀트리온

736,980

90,383

12.26

597,564

106,082

17.75

-30.92

6

한미약품

403,684

46,618

11.55

361,188

45,742

12.66

-8.81

7

GC녹십자

356,809

37,902

10.62

349,481

56,842

16.26

-34.69

8

유한양행

444,593

44,871

10.09

443,047

35,772

8.07

25.03

9

HK이노엔

212,614

19,936

9.38

184,891

18,427

9.97

-5.92

10

JW중외제약

180,593

16,543

9.16

173,383

20,306

11.71

-21.78

11

종근당

361,502

32,506

8.99

365,181

38,673

10.59

-15.09

12

제일약품

170,415

12,020

7.05

191,050

11,145

5.83

20.91

13

보령

233,601

14,595

6.25

203,811

10,182

5.00

25.06

14

대원제약

158,301

9,852

6.22

124,088

15,837

12.76

-51.24

15

한독

128,779

6,541

5.08

128,372

9,117

7.10

-28.48

16

휴온스

147,760

7,337

4.97

127,919

8,193

6.40

-22.47

17

동국제약

196,820

8,339

4.24

180,801

8,339

4.61

-8.14

18

동화약품

118,885

4,979

4.19

99,419

5,389

5.42

-22.74

19

일동제약

151,099

2,321

1.54

146,057

27,643

18.93

-91.88

20

광동제약

412,486

4,092

0.99

356,949

5,340

1.50

-33.69

 

합계

598535

492076

9.59

4590951

562404

12.66

-24.25

R&D=정부 보조금 차감 후 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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