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복막전이 경로에 따른 유전자 발현 패턴 규명
위암 복막전이 경로에 따른 유전자 발현 패턴 규명
  • 이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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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4.0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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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순천향대 부천병원 위장관외과 최윤영‧조인 교수
(왼쪽부터) 순천향대 부천병원 위장관외과 최윤영‧조인 교수

[헬스코리아뉴스 / 이지혜] 국내 연구진이 위암의 복막전이 경로에 따른 특이적 유전자 발현 패턴을 규명하고 위암 세포 주변 미세환경에 존재하는 암연관섬유아세포(Cancer-Associated Fibroblast, CAF)가 위암의 복막전이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위장관외과 최윤영·조인 교수, 서울대학교 김기태 교수, 연세대학교 외과학교실 이재은‧정재호 교수 연구팀은 14명의 전이성 위암 환자로부터 취득한 66쌍의 원발 및 전이성 위암 종양에 대해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Next Generation Sequencing)을 시행했다. 연구팀은 복막전이가 발생한 위암 환자의 복수와 원발 종양에 대한 단일세포염기서열분석(Single-cell sequencing)을 분석했다.

그 결과, 원발암에 비해 전이 종양에서 특이적인 상피-간엽전이(msEMT) 유전자 122개를 확인했다. 위암의 전이 경로에 따라 다른 발현 패턴을 보인다는 사실을 밝혔다. 해당 유전자들이 원발암에서 발현이 높은 경우 환자 예후가 나쁘고, 복막 및 난소 재발 위험성이 높았다. 

연구팀은 전이 종양 특이적 유전자가 암세포 자체보다는 위암 주변의 미세환경에 존재하는 암연관섬유아세포의 하위집단에서 주로 발현돼 위암의 복막전이에 암연관섬유아세포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위암은 혈행성, 복막, 난소 등 다양한 전이 경로를 갖고 있으며 전이로 인해 높은 사망률을 보이는 질환이다. 치료 성과를 높이려면 예후와 재발 위험성을 예측해 맞춤형 치료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동안 위암의 원발 종양에서의 유전자 발현에 따른 분자적 특징에 대한 연구는 많았으나 위암의 전이 경로에 따른 전이 종양 특이적 유전자 발현 패턴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최윤영 교수는 “전이암 환자에서 암 전이 경로에 따라 다른 치료 접근이 필요하며 위암의 복막 및 난소 전이 가능성을 원발암의 유전자 검사를 통해 예측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복막전이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암 주위 미세환경을 표적으로 하는 새로운 치료 전략 구축 필요성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한 환자에서 위암의 원발암과 전이암을 전이 경로에 따라 직접적으로 비교한 첫 연구”라며 “본 연구가 향후 치료가 어려운 위암의 주요한 사망 원인인 ‘위암의 전이’ 기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위암 재발의 조기 진단 및 새로운 치료 전략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위암의 복막전이 특이적 전이경로 신호 및 미세환경 상호작용에 대한 해독’이라는 제목으로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암 연구 학술지 ‘Cancer Communications(IF:16.2)’ 최신호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지난해 9월 2023 대한위암학회 국제학술대회인 ‘KINGCA WEEK 2023’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최우수 연제상(Best Plenary Oral Presentation Award)’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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