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백주열] 부정맥이란 심장에서 만들어지는 맥박이 지나치게 빠르거나 느리거나 맥박의 간격이 불규칙적인 모든 맥박을 포함한다. “맥이 가지런하지 않다”라는 의미로 부정맥(不整脈)이라고 부른다. 따라서 부정맥이라 함은 특정 질환의 정확한 표현이라기 보다 넓은 의미의 바르지 않은 맥을 모두 통칭하는 말이다.
특히 가장 관심을 끄는 부정맥은 심방세동(心房細動)이다. 말 그대로 “심방이 가늘게 움직인다”라는 의미를 가지는 부정맥의 일종으로 뇌졸중을 유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 몸의 심장은 심방과 심실이라는 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부정맥은 심방과 심실 모든 곳에서 발생할 수 있고 심방세동은 그중 심방에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부정맥이다. 이러한 심방의 움직임을 빠르고 불규칙적으로 변화시켜 유관상 “심방 움직임이 가늘게 떨고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부정맥을 심방세동이라고 명명하고 있다.
심방의 불규칙한 움직임은 심장 내 혈액 응고를 촉진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고 이로 인한 작은 혈전이 뇌혈관으로 이동하며 혈관을 막게 되면 뇌졸중이 발생한다.
그러나 심방세동은 장기적인 뇌졸중과 연관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많은 심방세동 환자들이 치료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다. 두근거림이나 숨이 찬 증상과 같은 뚜렷한 증상을 보이지 않는 것이 그 원인 중 하나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증상이 있는 심방세동에 비해 증상이 없는 심방세동 환자가 장기적인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보고 되고 있다. 심방세동의 치료는 조기에 시행해야 결과도 좋다. 이는 심방세동의 특성상 심방세동이 더 나쁜 심방세동을 지속적으로 만드는 악순환을 보이기 때문이다.
심방세동의 치료는 약물 치료를 우선으로 하여 항부정맥제재나 뇌졸중 예방을 위해 혈전 혈성을 막는 항혈전제 사용을 원칙으로 한다. 그러나 항부정맥제는 모든 심방 세동의 발생을 완전히 막아 줄 수 없어 재발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를 보완하기 위해 시술적 치료 방법으로 고주파 전극도자 절제술을 이용하여 치료해 볼 수 있다.
이 치료는 심방 내에서 발생하는 심방 세동의 전기적인 신호 발생 부위를 고주파를 발생시키는 카테타를 이용하며 태워 버리는 치료의 일종으로 항부정맥 약물 치료에도 재발하는 심방세동 환자에게 효과가 좋다. 시술적 치료 방법으로 입원 기간도 짧고 회복도 빠르다. 항응고제는 심방세동 환자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뇌졸중 예방 효과가 좋으나 출혈의 위험을 동반하고 있어 항응고제를 사용할 수 없는 출혈 환자나 항응고제 사용에도 뇌줄중이 재발하는 환자에게 좌심방이 폐색술과 같은 시술적 치료도 가능하다.
심방세동은 매우 재발을 잘하며 만성적인 부정맥의 일종으로 위에서 언급한 치료 방법을 통해 재발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뇌졸중 예방과 심장 기능 부전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고 하여 절대로 치료를 미룰 수 없는 질환이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글·대전선병원 심장혈관센터 심장내과 백주열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