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임해리] 색조 화장품 사용 연령대가 갈수록 낮아지면서 안전하고 올바른 사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청소년기는 피부가 얇고 예민하며 자칫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27일 식약처에 따르면 화장품은 사용 부위, 사용 목적 등에 따라 그 유형을 분류하고 있다. 그 중 색조 화장용 제품은 볼연지, 페이스 파우더, 리퀴드·크림·케이크 파운데이션, 메이크업 베이스, 메이크업 픽서티브, 립스틱, 립라이너, 립클로스, 립밤, 바디페인팅, 페이스페인팅, 분장용 등 매우 다양한 제품이 있다.
청소년기에는 이런 색조화장품을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하지만 그럴 수 없다면 부모들이 자녀에게 올바른 화장품 사용법을 알려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왕성한 호르몬 분비로 피지가 쉽게 쌓이는 청소년 피부는 색조 화장품의 성분에 의해 모공이 막히기 쉬우므로 색조 화장 후 세안을 꼼꼼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청소년기는 색조 화장품을 친구들과 공유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 경우 변패 또는 오염 가능성이 있으므로 가급적 공유하지 않아야 한다.
색조 화장품에는 색상을 내기 위해 색소나 금속 등을 사용하는데 이들 성분은 피부에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을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이다. 다만 같은 화장품이라도 특정 성분에 대한 피부 알레르기 반응 여부와 정도는 사람마다 다르다. 따라서 색조 화장품 구매 전 라벨에 표시된 성분을 참고하거나, 샘플을 귀밑 등의 피부에 적은 양으로 먼저 테스트해보는 것이 좋다.
만일 색조 화장품 사용 후 알레르기나 피부 자극이 발생했다면 사용을 중지하고 피부과 등 전문가의 진료나 상담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주로 나타나는 이상 반응으로는 피부발진, 가려움증, 통증, 접촉성 피부염, 기존 피부질환의 악화, 부어오름, 피부 탈변색, 붉어짐 등이 있다.
일반적으로 안전하게 화장품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사용 시 손 청결 유지하기 ▲화장도구 깨끗하게 관리하기 ▲사용 후 뚜껑을 바르게 꼭 닫기 ▲직사광선을 피해서 서늘한 곳에 보관하기 등의 주의사항을 지키는 것이 좋다.
식약처는 과학적인 위해평가를 수행하고 해외 사용사례 등을 근거로 색조 화장품에 사용할 수 있는 총 129개의 색소, 사용 부위, 한도를 지정하고 있다. 이를 어기는 업체의 경우 화장품법에 따라 처분 또는 고발 조치하고 있다.
식약처는 또 지난해 다양한 색소 사용으로 인한 소비자 제품 선택권을 넓이고 국산 화장품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고자 ‘화장품 색소 종류와 기준 및 시험방법’ 고시를 개정했다.
이에 따라 기존에는 식약처에서 고시한 색소 시험법만 가능하였으나, 앞으로는 글로벌 수준의 최신 색소 시험법을 업계가 자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