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젠, 치매 완치제 개발하고도 3분기 실적 ‘미지근’
바이오젠, 치매 완치제 개발하고도 3분기 실적 ‘미지근’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에 그쳐 ... 제품 매출은 8% 감소

"2024년부터 ‘레켐비’ 매출 증가하기 시작할 것"
  • 이충만
  • admin@hkn24.com
  • 승인 2023.11.13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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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약물시장 분석] 헬스코리아뉴스는 코로나 등 감염병 확산을 계기로 제약·바이오산업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크게 높아짐에 따라 국내외 약물개발 현황 및 관련 기업들의 동향을 비중 있게 취재하고 있습니다. 본 뉴스가 독자 여러분의 건강관리와 투자 판단 등에 좋은 정보가 되기를 바랍니다. <편집자 주>

레켐비 [사진=에자이]
레켐비 [사진=에자이]

[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치매 완치제 ‘레켐비’(Lequembi, 성분명: 레카네맙·lecanemab)의 FDA 승인으로 폭발적 성장을 기대했던 미국 바이오젠(Biogen)의 올해 3분기 실적이 신통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오젠에 따르면, 2023년 3분기 매출은 25억 3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25억 1000만 달러) 대비 1%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23억 달러를 상회한 수치이지만, 3분기 총 제품 매출은 전년 동기(19억 6200만 달러) 대비 8% 감소한 18억 달러를 기록했다. 다발성 경화증 제품군의 수익성이 하락하며 전체 제품 매출을 끌어내렸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텍피데라’(Tecfidera, 성분명: 디메틸푸마르산염·dimethyl fumarate)는 지난 2020년 8월 제네릭 출시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올 3분기에는 전년 동기(3억 3900만 달러)에서 30% 감소한 2억 3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또 다른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인 ‘티사브리’(Tysabri, 성분명: 나탈리주맙·natalizumab)도 관련 시장의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예전만 못하다. 올해 3분기 매출은 4억 5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5억 300만 달러) 보다 약 10% 줄어들었다. 

전체 다발성 경화증 제품군의 매출은 11억 6000만 달러로 13억 4000만 달러인 전년 동기에 비해 14% 감소했다.

그런 가운데 블록버스터 의약품이 될 것으로 기대했던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레켐비’의 실적은 예상외로 초라했다. 바이오젠은 정확한 수치를 밝히지 않았지만, ‘레켐비’ 3분기 매출에 대해 약 200만 달러라고 보고했다. 우리 돈으로 고작 26억 4100만 원 정도다. 

주력 제품군의 수익성 하락에도 바이오젠은 향후 실적 대해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바이오젠의 최고경영자 크리스토퍼 비바허(Christopher Viehbacher)는 성명을 통해 “일회적 이슈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장기적으로 지속 성장할 수 있는 안목으로 대책을 마련해 왔다”고 밝혔다.

업계는 ‘레켐비’의 올 3분기 실적이 변변치 않은 이유로, 미국 보험청(메디케어, CMS)이 올해 7월 FDA의 정식 허가 이후 ‘레켐비’의 보험을 등재한 점을 꼽았다.

미국 의약품 시장은 미국 정부의 공보험 강화 추세에 따라 CMS의 점유율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2006년 미국 전체 시장에서 CMS는 18%를 차지했지만, 2017년에는 30%까지 올랐다.

고가의 의약품의 경우, CMS의 존재감은 더욱 커진다. 참고로 미국 기준 ‘레켐비’의 비급여 약가는 연간 약 2만 6500 달러 수준으로, 우리 돈 3500만 원에 이르는 고가 의약품이다.

미국 주식 분석 기관 잭스(Zacks)는 “바이오젠의 주요 제품이 치열한 경쟁 압력으로 매출 하락세에 접어들었지만, ‘레켐비’와 같은 신약이 그 빈 자리를 메꾸어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잭스는 2024년부터 ‘레켐비’의 매출이 증가하기 시작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시장조사 전문업체 클래리베이트(Clarivate)는 ‘레켐비’가 오는 2027년 10억 2000만 달러(1조 3469억 원)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두고 봐야 알겠지만, 시장 전망치만 보면 바이오젠은 앞으로 실적 개선의 꽃길이 예고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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