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독감 동시 예방 ... 끝나지 않은 백신 전쟁
코로나·독감 동시 예방 ... 끝나지 않은 백신 전쟁
화이자·모더나 복합 백신 초기 데이터 공개

글로벌 시장 장악 위해 양사 모두 3상 추진 중
  • 이충만
  • admin@hkn24.com
  • 승인 2023.10.30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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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주사 코로나 예방접종 바늘 의료

[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코로나19 유행 종식에 기여한 화이자(Pfizer)와 모더나(Moderna)가 백신 분야에서 끊임없는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양사는 최근 코로나19와 독감을 동시에 예방할 수 있는 각각의 복합 백신(combination vaccine) 개발에 대한 청사진을 제공하며 한동안 잠잠했던 경쟁의 불씨를 되살리고 있다.

모더나는 가장 먼저 패를 공개했다. 이 회사는 지난 10월 4일(현지 시간), 자사의 코로나19·독감 복합 백신 후보 ‘mRNA-1083’를 평가하는 임상 1/2상 시험의 긍정적인 데이터를 발표했다.

‘mRNA-1083’은 ▲인플루엔자 A형 및 B형 바이러스 mRNA 백신 ‘mRNA-1010’와 ▲기존 백신 대비 운반·보관이 더 편리한 차세대 코로나19 백신 ‘mRNA-1283’를 섞은 복합 백신이다.

모더나는 ‘mRNA-1083’의 안전성과 면역원성을 평가하기 위해 50~79세 성인을 대상으로 1/2상 연구에 착수했다. 해당 시험은 기존의 코로나19 백신인 ‘스파이크백스’(Spikevax)와 영국 GSK의 독감 백신 ‘플루아릭스’(Fluarix) 대비 ‘mRNA-1083’을 비교한 것이었다.

회사 측에 따르면, ‘mRNA-1083’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서 ‘플루아릭스’ 이상의 혈구응집억제(HAI) 수치를 보였다. SARS-CoV-2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 항체 역가의 경우 ‘스파이크백스’와 유사했다.

구체적으로, ‘mRNA-1083’은 인플루엔자 백신 균주 4종에 대해 기하평균역가(GMT) 비율이 1.0을 초과했다. ‘스파이크백스’ 대비 GMT 수준은  50~64세 성인에서 0.9 이상, 65~79세 성인에서 1.0 이상이었다.

‘mRNA-1083’ 안전성 및 내약성은 양호했다. ‘mRNA-1083’ 접종 이후 보고된 이상반응은 ‘스파이크백스’ 임상 연구에서 도출된 데이터와 유사했다. 이상반응은 대부분 1등급 또는 2등급이었으며, 3등급 이상의 전신 반응은 4% 미만이었다.

모더나는 연내 임상 3상 시험에 착수하고, 오는 2025년에 ‘mRNA-1083’의 허가를 취득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화이자 역시 모더나 발표 이후 약 3주 만인 10월 26일(현지 시간) 자사의 코로나19·독감 복합 백신 후보를 평가하는 초기 임상 시험 톱라인 결과를 발표하면서 맞불 조치를 취했다. 

해당 임상 시험은 18~64세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코로나19·독감에 대한 mRNA 기반 복합 백신 후보물질의 안전성, 내약성 및 면역원성을 평가하는 1/2상 연구였다.

그 결과, 백신 후보는 기존의 허가된 백신 제품과 일치하는 안전성 프로파일을 입증했다. 면역원성의 경우, 각각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및 SARS-CoV-2 바이러스에 대해 모두 GMT 1.0을 초과하면서 유의미한 예방 효과를 보였다. 

다만, 이 복합 백신과 해당 임상 시험의 구체적인 정보는 아직 알려진 바 없다. 1/2상 연구의 결과는 차후 피어 리뷰 저널에 게재될 예정이다. 화이자는 수개월 내에 허가 신청의 근거로 활용될 수 있는 임상 3상 시험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생산력·영업력 더 유리한 화이자

직접적인 1:1 비교는 어렵지만, 공개된 정보만을 바탕으로 보면, 화이자의 백신 후보가 모더나의 ‘mRNA-1083’ 보다 경쟁우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각각의 1/2상 연구의 설계 내용을 살펴보면, 화이자는 18~64세의 성인을, 모더나는 50~79세 성인을 대상으로 했다. 모더나는 감염 취약 계층에 초점을 맞추는 등 조금 더 설계가 세분화되어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국가는 정책 상 편의를 위해 고령자 백신 접종 연령 기준을 만 65세 이상으로 일괄 규정한다. 이를 단순 적용하면 비록 1살 정도 차이가 있지만, 화이자의 백신 또한 고령자에게도 적합하다고 볼 수 있다. 이로 인해 대상자 적용 범위는 더 넓은 것으로 보인다.

생산력, 영업력 측면에서도 화이자는 모더나 대비 더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화이자는 지난 1849년 설립된 긴 역사를 자랑하고 있는 기업인 반면, 모더나는 2011넌 창립된 신생 기업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마케팅 및 생산 규모에 큰 격차가 존재한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확인할 수 있었다.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Comirnaty)는 지난해 559억 1879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의약품 매출 순위 1위를 달렸다. 반면, ‘스파이크백스’는 약 3분의 1 수준인 184억 35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따라서 화이자는 코로나19·독감 복합 백신 경쟁에서도 모더나에 비해 우위를 확보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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