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폐암 치료제 왕좌 자리 위태위태
아스트라제네카, 폐암 치료제 왕좌 자리 위태위태
ADC 신약 ‘다토-DXd’ 임상 결과 기대 이하
  • 이충만
  • admin@hkn24.com
  • 승인 2023.10.2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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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세포 증식과정(KBS 생로병사의 비밀 방송화면 캡처)
폐암세포 증식과정(KBS 생로병사의 비밀 방송화면 캡처)

[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폐암 치료제 시장을 주름 잡고 있는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에 발등의 불이 떨어졌다. 유한양행 등 후발주자를 따돌리기 위한 항체약물접합체(ADC)가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았기 때문이다.

유럽종양학회(ESMO) 조직위원회는 18일(현지 시간), 비소세포폐암(NSCLC)에서 평가된 ADC ‘다토-DXd(Dato-DXd 성분명: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datopotamab deruxtecan)’의 임상 3상 시험(시험명: TROPION-LUNG01) 논문 초록을 공개했다.

TROPION-LUNG01 연구는 이전에 최소 한 가지 이상의 요법으로 치료를 받은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NSCLC 환자를 대상으로 세포 독성 항암제 도세탁셀 대비 ‘다토-DXd’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한 것이었다. 시험의 1차 평가변수는 무진행 생존 기간(PFS)과 전체 생존율(OS)이다.

이날 발표된 데이터에 따르면, ‘다토-DXd’와 도세탁셀의 PFS는 각각 4.4개월, 3.7개월이었다. ‘다토-DXd’는 기존의 세포 독성 항암제 대비 환자의 생존 기간을 0.7개월 연장시키는데 그친 것이다.

이는 크게 실망스러운 것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다토-DXd’가 20억 달러 클럽에 입성할 차세대 블록버스터 의약품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조사 전문업체 이벨류에이트 파마(Evaluate Pharma)와 글로벌데이터(Global Data)는 오는 2028년 ‘다토-DXd’가 각각 20억, 25억 달러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폐암 치료의 경우, 표적 항암제로 우수한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종국에는 내성으로 인해 치료에 불응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결해 줄 수 있는 대안으로 ‘다토-DXd’가 떠오른 것이다. 

하지만, 막상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오자, 미국 증권사 제프리스(Jefferies)는 “PFS를 최소 1.5개월에서 2개월 정도 개선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훨씬 더 나쁜 결과”라고 평가했다.

구겐 하임 증권사(Guggenheim Securities)는 “약물 관련 사망의 경우, ‘다토-DXd’에서 3건, 화학 요법에서 2건이 발생했다”며 “안전성도 우려를 불러일으키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폐암 치료제 시장에서 AZ의 입지는 갈수록 거세지는 경쟁 약물의 공세로 인해 크게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의 최종 결과는 현지 시간으로 오는 23일 오후 4시 40분에서 6시 15분까지 ESMO 전체 총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아래 관련기사 참조]

 

경쟁기업 추격 따돌리려다 망신살 

참고로 AZ는 3세대 티로신 키나아제 억제(TKI) 표적 치료제 ‘타그리소(Tagrisso, 성분명:오시머티닙·osimertinib)’를 보유하고 있다. 이 약물은 NSCLC의 표준 1차 치료제로 자리매김하면서 블록버스터 반열에 올랐다. ‘타그리소’의 지난해 매출은 54억 4400만 달러로, 우리 돈으로는 약 7조 원 수준이다. 2022년 의약품 매출 순위는 22위다.

하지만, 유한양행의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lazertinib)’ 등 경쟁 약물들이 무섭게 치고 올라오면서 1강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실제로, 유한양행의 ‘렉라자’는 미국 얀센의 이중특이성 항체 ‘리브리반트(Rybrevant, 성분명: 아미반타맙·amivantamab)’와 병용할 경우, ‘타그리소’ 단독요법 대비 더 우수한 치료 효과를 입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래 관련기사 참조]

AZ는 NSCLC 치료제 시장 지위를 순순히 내놓지 않기 위한 묘수를 고안했다. ▲‘타그리소’와 세포 독성 항암제를 병용하는 것과 ▲폐암에 특이적인 ADC를 개발한 것이었다.

이중 ADC 개발의 경우, AZ는 이미 일본 다이이찌 산쿄(Daiichi Sankyo)와 손을 잡으며 유방암 분야에서 성공을 거둔 바 있다. 그 약물은 바로 HER2 표적 ADC ‘엔허투(Enhertu, 성분명: 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trastuzumab deruxteca)’이다. 

‘엔허투’는 HER2 양성을 비롯해 저발현 HER2 유방암까지 치료 효과를 보이면서 관련 시장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2022년에는 전년(4억 2600만 달러) 대비 약 200% 증가한 12억 34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AZ와 다이이찌 산쿄는 이같은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또 한번 의기투합했다. 이에 따라 개발된 ADC가 ‘다토-DXd’이다. 

‘다토-DXd’는 암세포에서 과별현되는 Top-2을 표적하는 단클론 항체와 세포 독성 항암제인 이리노테칸 및 토포테칸을 결합한 ADC다. 고형암 세포 표면에서 발현되는 막 단백질인 Top-2에 선택적으로 결합하고, 암세포에 나노화된 세포 독성 항암제를 전달하여 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기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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