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한울 기자] 대원제약이 국내 최대 규모의 내용액제 생산시설인 진천공장을 19일 언론에 공개했다.
이날 진천공장에서 만난 제조지원팀 팀장 백승영 이사는 “환절기 감기약 대란이 없도록 비수기 없이 12월까지 철야를 통해 출하 물량을 맞출 예정”이라며, 기자들에게 진천공장의 의약품 제조 과정을 상세히 설명했다.
진천공장은 지난해에도 코로나19와 독감 등으로 유례없는 감기약 품절 대란이 일어나자 24시간 생산라인 풀가동을 통해 물량을 확보한 바 있다.
![대원제약 진천공장 전경 [2023.09.19]](/news/photo/202309/334365_219300_2929.jpg)
국내 최대 규모의 내용액제 생산시설인 대원제약 진천공장은 2019년 충북 진천 광혜원농공단지에 완공한 cGMP 수준의 첨단 스마트 공장이다. 대원제약은 800억 원 이상을 진천공장에 투자, 대지 약 8만㎡(약 2만 4000여 평)에 연면적 약 1만 8000㎡(약 5500평) 규모의 공장을 세웠다.
진천공장은 42톤의 내용액제를 동시에 제조할 수 있다. 스틱형 파우치 제품의 경우 시간 당 3만 6000포를 생산할 수 있다. 이는 하루 285만 6000포, 연간 5억 6000만 포의 생산규모다.

진천공장의 핵심 품목은 단연 감기약이다. 6개라인으로 구성된 진천공장은 코대원에스와 코대원포르테, 콜대원과 콜대원키즈시리즈 등 감기·호흡기제품은 물론 트리겔, 포타겔, 뉴베인 등 대원제약 대표 내용액제 대부분을 생산한다.
백 이사는 “환절기 호흡기질환에 본격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최근에는 6개 전 라인에서 하루 2교대 풀가동을 하며 호흡기질환 치료제 생산에 몰입하고 있다”며, “특히 급성 상기도 감염 적응증이 추가된 코대원에스시럽과 최근 제제 개선을 마치고 판매를 재개한 콜대원키즈펜시럽의 생산에 더욱 신경을 써 감기약과 진해거담제 공급에 부족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원제약 진천공장 직원이 콜대원키즈펜시럽을 들어 보이고 있다.[2023.09.19]](/news/photo/202309/334365_219298_1858.jpg)
완전 자동화로 전체 근무인원 80여명
향후 고형제 생산까지 확대 큰 그림
진천공장의 자랑거리는 완전 자동화된 생산 시스템이다. 고품질 의약품 생산을 위해 ▲품질관리시스템(QMS) ▲실험실관리시스템(LIMS) ▲환경관리시스템(BMS) 등 최첨단 IT 시스템을 적용했다. ▲자동운반시스템(AGV)과 ▲원료이송시스템(TDS) ▲포장자동화로봇시스템 ▲자동창고관리시스템(WMS) 등을 통해 조제/충전/포장/운반/물류 전 공정에 대해 완전자동화를 이룬 것이다.
원료투입 단계부터 자동화가 적용돼 정확한 양의 원료가 자동 투입된다. 1만 리터 용량의 조제 탱크에서 만들어지는 내용액제는 외부에 노출되지 않은 채 파이프를 통해 그대로 아래층으로 내려가 충전실로 이동하며 외부 공기의 접촉으로 인한 약품 오염은 원천차단된다.
그 덕분에 이 곳 공장은 원료 입고부터 완제품 이송까지 모든 공정이 최소한의 인원으로 운영된다. 거의 모든 작업을 사람 대신 기계가 스스로 하고 있는 것이다.
![대원제약 진천공장 제조지원팀 팀장인 백승영 이사가 19일 대원공장 진천공장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09.19]](/news/photo/202309/334365_219302_5022.jpg)
충전실에서 완성된 제품은 로봇이 차곡차곡 박스에 포장하면서 컨베이어벨트를 따라 이송된다. 또 다른 로봇이 제품 박스를 식별해 팔레트에 쌓으면, 자동 운반 로봇(AGV)이 자동화 창고까지 배달하는 시스템이다.
높이 42미터 규모의 자동화 창고는 6500셀 규모의 물량을 소화할 수 있다. 입고와 출고를 모두 로봇이 자동으로 수행한다. 제품의 분류와 저장, 입출고까지 사람의 손을 전혀 필요로 하지 않는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원료나 자재, 위험물 등도 3~4단계에 걸친 검사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품질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대원제약은 향후 주변 부지에 내용액제 외에 다른 형태의 제제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추가로 건설함으로써 생산 능력을 더욱 향상시킬 계획이다.
진천공장 제조팀 포장실의 최병천 파트장은 “이곳 공장은 생산량 증대시 생산 중단 없이 단계적으로 증설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며, “타 제형 생산시설도 추가가 가능해 향후 가동율을 더욱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백승영 이사는 “진천공장과 규모가 비슷한 향남공장은 약 260명의 인원이 근무하고 있지만 완전 자동화를 구축한 진천공장 근무인원은 약 80명으로 생산의 효율성과 원가경쟁력을 확보했다”며 “현재 정제, 캡슐, 과립 등 내용고형제 생산 시설을 확장하기 위해 준비 중인데, 새로운 사업이나 제형을 위한 건축 부지도 확보해 놓아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