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헬스코리아뉴스 / 이한울] 지난해 연매출 700억원을 돌파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진양제약이 무서운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올해는 사상 첫 연매출 1000억원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2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진양제약은 올해 상반기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45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361억원)와 비교하면 27.5%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8억원으로 전년 동기(46억원) 대비 47.8% 증가했다.
진양제약은 매출이 2008년부터 2020년까지 400~500억원 안팎에 머물렀으나, 2021년부터 외형과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되기 시작했다. 위탁생산(CMO) 확대, 영업채널 다변화, 전문의약품 매출 성장 등에 따른 결과다.
진양제약의 위탁생산 사업매출 규모는 매년 확대되고 있다. 2020년 50억원, 2021년 80억원, 2022년 15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의 물질특허 만료로 위탁생산 사업매출 규모가 200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내년에는 25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때 이른 전망도 나온다.
진양제약은 다파글리플로진의 복합제 특허를 취득해 다수의 제약사에 제네릭 제품을 공급한다. 지난해 다파글리플로진 단일제 시장 규모는 485억원으로 복합제까지 합치면 공략 가능한 시장 규모는 1000억원을 넘어선다. 진양제약은 지난 2015년 강원도 원주시에 380억원을 투자해 cGMP 공장을 준공한 만큼, 이러한 시장 수요를 따라가는 데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진양제약은 영업채널도 기존 로컬 중심에서 종합병원까지 커버리지를 확대했다. 그 결과, 순환기계, 중추신경계, 소화기계 약물군 매출이 매년 10~30억원씩 꾸준히 성장했다. 실제로 항혈전제 ‘크리빅스정’ 등 순환기계 약물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36억원으로 전년 동기(116억원) 대비 17.2% 증가했다.
이 회사는 의료기관에서 사용 빈도가 높은 만성질환 분야에서 탄탄한 전문의약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는 만큼, 영업채널 확대가 매출 성장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증권가는 진양제약이 올해 950억원 수준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제약업계에서는 회사의 하반기 영업 실적에 따라 매출 1000억원 돌파가 가능하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