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풍제약이 최근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리베이트건'의 핵폭풍으로 떠올랐다.
보건의료전문지 데일리메디는 23일 '신풍제약 내부 기밀문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전무급인 영업본부장을 비롯 부사장까지 개입, 의사들이 자사 제품을 처방하는 대가로 평균 수백만원대의 리베이트를 제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동신문은 전무와 부사장의 전결 도장이 찍혀 있는 신풍제약의 리베이트 관련 내부 기밀문서를 입수, 이 업체가 주로 처방 금액의 10-20%를 할인해 주는 방식으로 의사들에게 리베이트를 건넸다며 증거사진 자료를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렸다.
"리베이트 관련 문서는 모두 수기로 작성, 별도 보관토록 지시하는 등 회사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는 치밀함도 보였으며 리베이트와 관련, 거래약정서 체결시 반드시 해당 병의원의 직인을 받아 일방이 아닌 상호 합의 아래 이뤄졌다는 증거를 남겼다"고 신문은 부언했다.
리베이트 문서에는 거래처명, 대표원장 성명, 약정기간, 약정금액, 수금조건, 할인방식 등 상세한 내역이 수기로 작성됐으며 거래를 시작한 병의원의 판매현황과 수금상황 등을 매달 기록하며 약정서 내용대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지 확인했다며 이를 근거로 병원, 약국을 망라한 규모가 큰 의료 기관의 경우 리베이트 수준이 수천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신풍제약 홍보 담당 최영선차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불법 리베이트를 부인하며 “현재 직원들을 상대로 사실 관계를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다.
신풍제약의 이번 건은 상당한 파문을 불러 올 것으로 예상된다.
공정거래위원회의 불법리베이트 조사가 심도 깊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불똥의 진원지인 신풍제약 쪽으로 자연스레 시선이 옮겨질 것이기 때문이다.
제약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주 좋지 않는 시기에 터졌다"며 이 사건으로 제약· 병원업계 전체가 큰 홍역을 치르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