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버크, 화농성 한선염으로 영역 확장 속도 ... JAK 억제제 중 최초
린버크, 화농성 한선염으로 영역 확장 속도 ... JAK 억제제 중 최초
애브비, 화농성 한선염 임상 3상서 첫 환자 투약 완료
  • 이충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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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7.2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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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약물시장 분석] 헬스코리아뉴스는 코로나 등 감염병 확산을 계기로 제약·바이오산업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크게 높아짐에 따라 글로벌 시장의 약물개발 현황 및 관련 기업들의 동향을 비중 있게 취재하고 있습니다. 본 뉴스가 독자 여러분의 건강관리와 투자 판단 등에 좋은 정보가 되기를 바랍니다. <편집자 주>

한국애브비 린버크[사진=한국애브비 제공]
한국애브비 린버크[사진=한국애브비 제공]

[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미국 애브비(Abbvie)의 JAK(야누스 키나아제) 억제제 ‘린버크(Rinvoq, 성분명: 유파다시티닙·upadacitinib)’가 추가 적응증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에는 화농성 한선염 치료제로 쓰임새를 넓히기 위한 임상 개발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애브비는 24일(현지 시간), 화농성 한선염에 대한 ‘린버크’의 임상 3상 시험(시험명: Step-Up HS1)에서 첫 환자의 투약을 완료해다고 밝혔다. JAK 억제제 중 화농성 한선염에 대한 임상 3상 단계에 진입한 약물은 ‘린버크’가 최초이다.

해당 임상 시험은 항TNF 요법에 실패했던 중등증 내지 중증의 만 12세 이상 화농성 한선염 환자를 대상으로 ‘린버크’와 위약을 무작위로 투약하여 유효성과 안전성을 대조 평가하는 것이다. 시험의 1차 평가변수는 치료 16주 시점에서의 화농땀샘염 임상적 반응 50(HiSCR 50, 기준점 대비 농양 수의 증가가 없고 배농 누공 수의 증가가 없는 상태에서 총 농양과 염증성 결절의 수가 최소 50% 이상 감소)의 달성이다.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올해 6월 Step-Up HS1 연구의 임상 3상 시험 계획(IND)을 승인한 바 있다. 국내 목표 등록 환자 수는 총 25명이다. 시험은 서울대학교병원등 5개 기관에서 실시한다. 예상되는 1차 평가변수 도출 시점은 2025년 11월, 최종 완료 기간은 오는 2027년 8월이다. 시험이 순항할 경우, ‘린버크’는 2026년에 화농성 한선염 치료 적응증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애브비는 올해 3월, 미국 피부과학회에서 ‘린버크’의 화농성 한선염 2상 연구의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당시 공개된 데이터에 따르면, ‘린버크’는 위약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린버크’ 투약군 중 치료 12주차에 HiSCR 50을 달성한 비율은 38.3%인 반면, 위약군은 23.8%에 그쳤다.

애브비의 ‘휴미라(Humira, 성분명: 아달리무맙·adalimumab)’와 ‘린버크’를 1:1로 비교해보면, ‘린버크’의 치료 효과는 ‘휴미라’ 대비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난다. ‘휴미라’는 동일한 평가변수를 기준으로 투약군의 약 50%가 HiSCR 50를 달성했다. 다만, ‘린버크’는 자가 복용 가능한 경구제이므로, ‘휴미라’에 비해 투약 편의성에 있어 강점이 있다.

 

‘린버크’, ‘휴미라’ 빈자리 채우기 나선다

화농성 한선염은 피부 깊이 위치하는 붉은 염증성 결절과 종기로 흉터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이다. 모낭이 막히고 이후 아포크린샘이라고 하는 땀샘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이 땀샘이 있는 곳 중 특히 피부가 접히는 부위에 잘 발생한다. 주된 발생 부위는 겨드랑이, 사타구니, 엉덩이 주변, 항문과 생식기 주변 부위 및 여성의 가슴 아래 부위 등이다.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피부가 접히는 부위에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염증이다. 처음에는 붉은 염증성 결절 또는 종기로 나타나며, 염증이 심한 경우 종기가 터지면서 고름이 나오기도 한다. 보통 시간이 경과할수록 더욱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통증은 점점 심해지고 병변 부위는 넓어지며, 종기가 터지면서 벌어진 피부가 잘 아물지 않아 만성적인 궤양이 생길 수도 있다.

화농성 한선염의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크론병과 같은 자가염증성 질환과 동반될 수 있다는 점, 26% 정도의 환자가 가족력이 있다는 점을 근거로 호르몬 작용 혹은 면역 체계 이상으로 인한 일종의 자가면역 질환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증의 화농성 한선염에 대한 치료법은 항생제 혹은 피지의 분비를 조절하고 피부 각질 및 세균의 과다 증식을 막는 레티노이드를 사용한다. 하지만, 중등도에서 중증으로 발전할 경우, 마땅한 치료법이 없어 그간 염증 반응을 조절하기 위해 스테로에드 제제를 주사로 투약했다.

애브비의 ‘휴미라’는 현재까지 최초이자 유일하게 중등도에서 중증의 화농성 한선염 치료 적응증을 확보한 약물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2015년 9월, 중등도에서 중증의 화농성 한선염 치료제로 ‘휴미라’를 허가했다. 우리나라 식약처도 2016년 1월, 동일한 적응증에 대해 품목허가했다.

‘휴미라’는 유럽에서 2018년, 우리나라에서 2022년, 미국에서 올해 1월 30일을 기점으로 특허의 생명력을 잃으면서 오리지널리티 가치는 점점 떨어지고 있다. 애브비는 자가면역 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매출을 방어하기 위해 ‘린버크’와 인터루킨 억제제 ‘스카이리치(Skyrizi, 성분명: 리산키주맙·risankizumab)’를 통해 ‘휴미라’의 빈자리 채우기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화농성 한섬염에서 ‘스카이리치’를 평가하는 임상 2상 시험 또한 진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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