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휩쓴 ‘제로 열풍’, 제약업계로 확산
식품업계 휩쓴 ‘제로 열풍’, 제약업계로 확산
광동제약·현대약품·HK이노엔, 제로 음료 잇달아 발매

동아제약·보령·대원제약, 무알코올 의약품·의약외품 출시
  • 이한울
  • admin@hkn24.com
  • 승인 2023.06.30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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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제약의 ‘비타500 제로(ZERO)’[사진=광동제약 제공]
광동제약의 ‘비타500 제로(ZERO)’[사진=광동제약 제공]

[헬스코리아뉴스 / 이한울] 음료, 과자, 소주 등을 생산하는 식품 업계에 제로슈거, 제로칼로리 등 제로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제약바이오업계에서도 트렌드를 반영해 제로를 앞세운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드링크나 의약외품은 물론, 의약품에서도 알코올 성분을 빼거나 쓴맛을 잡기 위해 설탕을 대체당으로 바꾸는 새로운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광동제약, 현대약품, HK이노엔, 동아제약 등은 제로 음료를 시장에 출시하며 식품회사들과 경쟁에 나섰다.

광동제약은 3월 ‘비타500 제로(ZERO)’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당류와 칼로리 함량을 ‘0’(ZERO)으로 설계한 제품으로 기존 ‘비타500’에 함유된 비타민C(500mg)는 그대로 유지하고 건강함을 배가한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광동제약은 인기 아이돌그룹 르세라핌을 ‘비타500제로’의 모델로 발탁해 ‘비타민C를 가득 채운 제로’라는 제품 차별성을 전달하고 소비자와 적극적인 소통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현대약품은 지난달 대표 제품인 ‘미에로화이바’에 제로 슈거에 탄산을 입힌 ‘미에로화이바 스파클링 제로‘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식이섬유 음료 ’미에로화이바‘의 맛은 그대로, 제로 슈거, 탄산의 조합으로 당 섭취에 대한 부담을 덜고 청량감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회사 측은 최근 2030세대의 건강과 즐거움을 동시에 추구하는 헬씨플레저 소비 트렌드와 건강한 음료에 대한 니즈를 반영해 신제품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HK이노엔은 지난 4월, 제로 칼로리 아이스티 음료 ‘티로그’(Tealog)를 출시했다. ‘티로그’는 즐겁게 건강을 관리하는 헬시플레저 트렌드에 맞춰 맛과 칼로리를 동시에 잡은 제품이다.  최근에는 출시 3달 만에 누적 판매량 1000만 병을 돌파했다. 출시 직후 10·20세대를 중심으로 ‘맛있는 제로 칼로리 아이스티 음료’라는 입소문이 확산되면서 지속적인 판매 실적을 이끈 것으로 파악된다.

이러한 제로 열풍은 음료뿐 아니라 일반의약품과 의약외품, 나아가 전문의약품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대원제약은 대표 브랜드인 시럽형 일반 감기약 ‘콜대원’ 전 제품군에서 대체당을 사용하고 있다. 2020년 과일과 채소에서도 나오는 자연 탄수화물인 ‘소르비톨'을 넣은 ‘콜대원 제로이부펜시럽’ 출시 이후 콜대원 전 제품을 프리슈거 제품으로 출시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제로 제품군을 구강청결제로 확대했다. 구강청결제는 칫솔질로 닿지 않는 입속 구석구석도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효율적 양치 도구이다. 정량을 30초간 사용했을 때 이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특유의 매운맛에 적정 시간을 지키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

동아제약은 이들을 위한 대안으로 지난해 알코올을 함유하지 않아 입가심 시 자극감을 최소화한 ‘가그린 제로’와 ‘가그린 제로블라스트’를 출시했다.

보령은 국내 최초로 무알코올 도세탁셀 액상제제 항암제인 ‘디탁셀’을 출시했다. ‘디탁셀’은 유방암 치료에 사용하는 항암제다. 기존 도세탁셀 제품에서 첨가제인 에탄올을 다른 첨가제로 대체해 부작용 우려를 줄였다.

‘디탁셀’의 주성분인 도세탁셀은 물에 잘 녹지 않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이를 보완하기 위해 제조 과정에서 에탄올을 첨가하게 된다. 이 때문에 도세탁셀 투여 시 음주한 것과 유사한 에탄올 유발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보령은 최근 4년간 연구개발을 통해 무알코올 제품을 개발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20·30세대의 건강과 즐거움을 동시에 추구하는 헬씨플레저 소비 트렌드가 제로 제품 열풍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제로 트렌드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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