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메디컬 핫뉴스] ‘혈소판-림프구 비율’로 중증급성 신손상 환자 사망률 예측
[오늘의 메디컬 핫뉴스] ‘혈소판-림프구 비율’로 중증급성 신손상 환자 사망률 예측
“중증도 이상 신체활동, 심혈관질환 위험 50% 줄여”

공항장애 환자, 어린시절 정서문제와 후성유전 변화 연관
  • 이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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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6.2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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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이지혜] 혈소판-림프구 비율을 통해 지속성 신대체요법이 필요한 중증의 급성 신손상 환자에 대해 병원 내 사망률을 예측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좌식시간이 늘어도 주 2~3일 중증도 이상의 신체활동을 꾸준히 시행하면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을 50%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늘의 메디컬 핫뉴스를 정리했다. [편집자 글]

‘혈소판-림프구 비율’로 중증급성 신손상 환자 사망률 예측

(왼쪽부터) 경북대병원 신장내과 전유현·임정훈·조장희 교수
(왼쪽부터) 경북대병원 신장내과 전유현·임정훈·조장희 교수

혈소판-림프구 비율을 통해 지속성 신대체요법이 필요한 중증의 급성 신손상 환자에 대한 병원 내 사망률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북대병원 신장내과 전유현·임정훈·조장희 교수 연구팀은 경북대병원의 지속성 신대체요법 코호트 자료를 이용해 혈소판-림프구 비율이 중증의 급성 신손상 환자의 예후를 예측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경북대학교병원에서 지속성 신대체요법을 시행받은 중증 급성 신손상 환자 1044명을 혈소판-림프구 비율에 따라 5군으로 나누어 이들 간의 사망 위험을 분석했다.

그 결과, 중증의 급성 신손상 환자들 중 혈소판-림프구 비율이 가장 낮은 군과 높은 군에서 입원 기간 동안 사망의 위험성이 높게 나타났다. 또한 불량한 예후를 보이는 두 군은 높은 중증도와 염증과 유의한 연관성을 보였다.

신대체요법이 필요할 정도로 심각한 급성 신손상은 다양한 중증 질환에서 동반 될 수 있다. 급성 신손상이 동반된 경우 환자의 사망률은 증가한다. 이러한 급성신손상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지속성 신대체요법이 시행되고 있으나, 질병의 중증도가 높아 여전히 사망률이 높은 실정이다. 중증의 급성 신손상 환자에서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지표의 발굴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전유현 교수는 “현재 중증의 급성 신손상 환자는 특이적인 치료제가 없고, 다양한 동반질환에 대한 대증적인 치료와 신장 기능을 대체하는 지속적 신대체요법이 최선이기 때문에, 예후가 불량할 것으로 예상되는 환자를 신속하게 진단하여 환자의 상태에 맞는 적절한 치료가 적시에 시작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전 교수는 “혈소판-림프구 비율은 일반 혈액검사로도 쉽게 확인할 수 있어 비용 효과적인 면에서도 유용한 예후 인자로, 앞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급성 신손상 환자들의 예후 개선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신장재단 학회지인 ‘Kidney Medicine’에 게재됐다. 

 

“중증도 이상 신체활동, 심혈관질환 위험 50% 줄여”

아주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이순영 교수
아주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이순영 교수

일 또는 학업 등으로 오래 앉아 있더라도 주 2~3일 이상 중등도 이상의 신체활동을 꾸준히 하면 심뇌혈관질환 위험이 50%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주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이순영 교수 연구팀은 2009년부터 2018년까지 한국의료패널조사에 참여한 19세 이상 성인 6828명을 대상으로 주중 하루 평균 좌식시간과 주당 중등도·고강도 신체활동 일수를 추적 관찰한 결과와 심뇌혈관질환 누적 발생률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지난 10년간 주중 하루 평균 좌식시간이 비교적 적게 유지된 그룹1(4.2시간 → 4.9시간 증가, 53.1%), 좌식시간이 많았으나 대폭 감소한 그룹2(8.8시간 → 5.0시간 감소, 14.7%), 좌식시간이 많았으나 소폭 감소한 그룹3(10.5시간 → 8.5시간 감소, 9.9%), 좌식시간이 크게 증가한 그룹4(5.6시간 → 7.7시간 증가, 22.2%)로 분류했다.

이때 좌식시간은 직장 또는 학교에서 근무나 학업 등으로 앉아서 보낸 시간, 여가시간에 앉아있거나 누워서 보낸 시간 등을 모두 포함했다.

신체활동은 주 2~3일 이상 시행한 A그룹(32.1%), 주 1일 시행한 B그룹(57.3%), 전혀 하지 않는 C그룹(10.7%)으로 분류했다. 이번 연구에서 신체활동은 지난 한 주간 달리기(조깅), 등산과 같이 몸이 매우 힘들거나 숨이 많이 가쁜 격렬한 신체활동을 20분 이상 혹은 배드민턴, 탁구 등과 같이 평소보다 몸이 조금 힘들거나 숨이 약간 가쁜 중등도 신체활동을 30분 이상 실천한 평균 일수다.

연구 결과 좌식시간이 많았다가 크게 감소한 그룹2은 좌식시간이 적었다가 크게 증가한 그룹4에 비해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30% 낮았다. 주 2~3일 이상 신체활동을 꾸준히 실천하는 A그룹은 신체활동 실천을 전혀 하지 않는 C그룹에 비해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40% 낮았다.

특히 좌식시간이 적은 수준에서 크게 증가했더라도(그룹4), 주 2~3일 이상 신체활동을 한 경우(A그룹) 신체활동을 전혀 하지 않는 경우(C그룹)에 비해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5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연구에서 지난 10년간 국내 성인의 약 75%에서 좌식시간이 증가한 반면, 주당 신체활동 실천 일수는 감소했으며 약 10%는 지속적으로 신체활동을 하지 않았다. 

이순영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불가피하게 좌식시간이 길더라도 꾸준히 주 2~3일 이상 중등도 이상의 신체활동을 하면 심뇌혈관질환을 줄일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재택·원격근무, 스마트기기의 발달 등으로 국내 성인의 좌식시간이 꾸준히 증가하는 반면, 신체활동은 감소하고 있어 신체활동을 높이기 위한 개인과 국가차원의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Epidemiology and Health에 ‘Physical activity, sedentary behavior, and cardiovascular disease risk in Korea: a trajectory analysis(한국 성인의 신체활동과 좌식시간의 변화 궤적이 심뇌혈관질환에 미치는 영향)란 제목으로 5월 게재됐다.

 

공항장애 환자, 어린시절 정서문제와 후성유전 변화 연관

(왼쪽부터) 분당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상혁∙박천일∙방민지 교수, 김현주 전임의
(왼쪽부터) 분당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상혁∙박천일∙방민지 교수, 김현주 전임의

공황장애 환자들의 어린시절 이별 혹은 상실과 같은 정서적 문제가 세로토닌 전달체 유전자(serotonin transporter-linked polymorphic region, 5-HTTLPR)의 후성유전학적 변화인 DNA 메틸화와 관련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상혁∙박천일∙방민지 교수, 김현주 전임의 연구팀은 2009년 5월부터 2020년 10월까지 분당차병원에서 공황장애를 진단받은 환자 232명과 건강대조군 93명을 대상으로 5-HTTLPR의 주요 DNA 메틸화 변화 정도를 비교했다.

또 어린시절 분리경험에 의한 정서적 어려움과 뇌 백색질(신경다발) 구조, 불안 체질(anxiety trait)의 정도를 비교했다.

그 결과 공황장애 환자에게 5-HTTLPR 유전자의 주요 CpG 부위 메틸화 정도가 약 6.2% 낮았다. 어린 시절 분리경험에 의한 정신적 스트레스가 클수록 해당 유전자 부위의 메틸화 정도가 약 7% 낮게 나타났다. 

5-HTTLPR 유전자의 메틸화 정도의 감소된 정도가 클수록 주요 뇌 백색질 회로로 전두엽을 연결하는 위세로다발(superior longitudinal fasciculus)의 연결성도 증가했다. 공황장애 환자들의 어린시절 경험에 따른 유전자 부위의 낮은 메틸화와 위세로다발 백색질의 연결성 증가 관련성을 규명한 것이다.

공황장애는 정신적 스트레스 경험들을 포함한 외부환경 변화뿐 아니라 약 43%의 유전적 요인에 의해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공황장애 환자의 어릴 적 분리경험에 의한 정신적 스트레스와 유전자 부위의 변화에 따른 병태생리적 차이가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뇌 백색질의 연결성은 해당 영역이 활성화 될수록 강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공황장애 환자들은 불안 증상과 신체 감각에 몰두하고 과도한 걱정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 불필요한 뇌 백색질 연결이 증가된다.

어린시절 분리 경험에 의한 정신적 스트레스가 해당 유전자 부위의 후성유전학 변화와 뇌 백색질 연결성을 변화시키는 신경가소성(neuroplasticity) 변화를 유도하고 불안 체질을 증가시키는 것이다.

이상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한국인 공황장애에서 뇌 영상학에 기반해 어린시절 분리 경험에 의한 정신적 스트레스와 후성유전학적 변화의 연관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제시한 것에 큰 의의가 있다”며 “공황장애 환자의 병태생리를 다양한 관점에서 과학적 근거 기반으로 이해할 수 있는 풍부한 연구들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뇌과학원천기술개발사업, 뇌질환극복연구사업의 지원으로 진행됐다. 국가지정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의 한국을 빛낸 사람들(한빛사)에도 선정됐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Neuropsychobi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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