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용편의성을 높여라 … 제약바이오업계, 제형변경 열풍
복용편의성을 높여라 … 제약바이오업계, 제형변경 열풍
셀트리온, 먹는 바이오시밀러 개발 박차

알테오젠·휴온스랩, 정맥주사서 피하주사 전환 기술 연구
  • 이한울
  • admin@hkn24.com
  • 승인 2023.06.08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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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이한울] 국내 제약바이오업체들이 약물을 더 쉽고 빠르게 환자에게 투여하기 위해 다양한 질환에서 제형을 변경하려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정맥주사를 피하주사로 바꾸거나 주사제를 먹는 제형으로 바꾸려는 시도가 대표적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미국 바이오기업 라니 테라퓨틱스(이하 라니)와 글로벌 블록버스터 자가면역질환 치료 주사제인 ‘휴미라’(Humira, 성분명: 아달리무맙)를 경구제로 개발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휴미라는 지난해 기준 약 27조6081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셀트리온은 경구형 아달리무맙 개발에 필요한 ‘CT-P17’을 라니에 독점 공급하고 향후 경구형 아달리무맙의 임상 1상 결과에 따라 글로벌 개발 및 판매권에 대한 우선 협상권을 갖게 된다.

라니는 고용량 약물을 탑재할 수 있는 자체 보유 기술에 대한 임상을 진행하고 고농도 경구형 아달리무맙을 개발한다. 셀트리온과 라니가 경구형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나서는 것은 지난 1월 셀트리온과 라니는 경구형 우스테키누맙(RT-111) 개발 계약을 체결한 이후 두 번째다.

라니는 정맥주사 또는 피하주사 제형으로만 약물 전달이 가능했던 단백질 및 항체의약품을 경구형으로 적용해 환자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킨 ‘라니필’(RaniPill)이라는 독자적인 경구용 캡슐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치열해지는 고농도 제형 중심의 아달리무맙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기존 정맥주사를 더욱 편리한 피하주사로 바꾸는 기술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링거와 같이 혈관 주사를 통해 장시간 약물을 맞던 것을 코로나19 백신처럼 간단하게 투여받을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알테오젠은 히알루론산 분해 효소(히알루로니다제) 플랫폼 기술인 ‘ALT-B4’를 확보한 기업으로, 지금까지 총 4개 기업에 ‘ALT-B4’ 기술을 수출했으며 올해 4월 4곳 중 1곳의 기업이 최초로 임상3상에 진입해 기술료를 수령했다.

‘ALT-B4’는 피하의 히알루론산을 가수분해해 정맥주사에서 피하주사 방식으로 약물전달 방식을 변경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5분 이내의 주사시간으로 환자의 편의성을 증가시킨다.

휴온스글로벌의 자회사 휴온스랩은 재조합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HLB3-002’를 개발하고 있다. 히알루로니다제는 정맥주사 제품을 피하주사 제품으로 변경할 수 있게 해주는 약물 확산제다.

회사 측은 최근 할로자임사의 히알루니다제 효소가 함유된 피하 제형 항체 의약품과 ‘HLB3-002’를 동일 농도로 제조해 비교 시험을 진행, 두 약물이 유사한 확산 효력이 있음을 확인했다. 휴온스랩은 향후 히알루로니다제 제품을 단독 제품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편의성을 높인 제형변경 제품은 경쟁에서 앞서나갈 가능성이 높다”며 “투약을 받는 환자의 편의성과 함께 의사에게도 처방 옵션을 확대해 준다는 점에서 제형변경 제품들은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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